내 게임운을 연구하려는 공대생 룸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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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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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공과대학 1학년이고, 같은 전공 4학년 선배와 원룸을 같이 쓰고 있습니다.
이 선배가 컴퓨터공학과인데, 평소에도 "모든 현상에는 패턴이 있다", "확률론적으로 접근하면..."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전형적인 공대생이에요ㅋㅋ 사실 저는 원래 게임운이 바닥이었거든요.
진짜 심각한 수준으로요.
롤하면 항상 브론즈 구간에서 헤매고, 배그는 시작하자마자 광탈, 심지어 간단한 테트리스조차 몇 분 못 버티는 그런 실력의 소유자였습니다.
선배도 저 보고 "너 게임 재능이 마이너스구나" 하면서 자주 놀렸어요.
그런데 지난주에 우연찮게 쥬라기킹덤이라는 게임을 알게 됐어요.
당연히 이번에도 망할 거라고 생각했죠.
그냥 심심풀이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첫 게임부터 바로 성공!
"어?
운이 좋네?" 하고 두 번째도 해봤는데 또 성공!
도무지 이해가 안 가서 계속 해봤더니 정말 말이 안 되게 계속 이기는 거예요.
중간에 그만둘까도 했지만 너무 신기해서 손을 뗄 수가 없더라구요.
결국 18연승이라는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19번째에서야 드디어 졌지만요.
너무 흥분해서 선배한테 뛰어가서 "선배!
저 18연승 했어요!" 라고 소리쳤거든요.
그 순간 선배 표정이 진짜 볼만했어요.
바로 노트북으로 달려가서 뭔가를 미친듯이 계산하기 시작하더라구요.
"잠깐...
이게...
1/2의 18승이니까...
어?
진짜네?" 계산 끝나고 나서는 완전 패닉 상태가 됐어요.
"야 이거 확률이 0.004%라고!
26만 분의 1이야!" 하면서 완전 신기해하더라구요ㅋㅋㅋ 그 이후로 선배가 저 보는 눈빛이 완전 달라졌어요.
"다시 한 번만 해봐", "이거 논문감인데?", "내가 데이터 정리해줄게" 이런 식으로요.
심지어 과 동기들한테 "우리 후배가 확률의 신이 됐다"고 자랑하고 다니기까지 하더라구요 ㅠㅠ 물론 예상하시겠지만...
그 다음부터는 평범하게 이기고 지고 했어요.
며칠 더 시도해봤지만 그냥 일반적인 결과만 나왔습니다.
선배는 아직도 "그날이 레전드였다"면서 그 얘기만 나오면 눈을 반짝입니다.
혹시 여러분도 이런 말도 안 되는 확률의 기적 경험해보신 적 있나요?
주변에 저희 선배같이 모든 걸 수학으로 설명하려는 사람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