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카지노에서 만난 수상한 노신사의 정체불명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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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살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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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아, 진짜 미친 경험담 하나 들려줄게.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서 여기 올려본다.
지난달에 친구 결혼식 때문에 마카오 갔었거든?
원래 도박이고 뭐고 전혀 관심 없는 사람인데, 친구들이 "여기까지 왔는데 구경이라도 해보자"며 베네시안 카지노로 끌고 가더라.
나는 진짜 룰도 모르고 그냥 구경만 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누가 말을 거는 거야.
"처음 와보시는 모양이군요?" 돌아보니 60대 정도로 보이는 신사분이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고 서 계시는데, 뭔가 카지노의 주인같은 포스였어.
"아...
네, 구경만 하려고요"라고 했더니, "그럼 잠시 옆에서 지켜보시겠어요?"라며 바카라 테이블로 안내하시더라고.
뭔가 거절하기 어려운 분위기여서 그냥 따라갔는데, 앉자마자 신사분이 나지막이 속삭이는 거야.
"이번엔 뱅커가 나올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나는 뭘 모르니까 그냥 "네, 그럴 것 같네요"라고 대충 맞장구쳤는데...
진짜로 뱅커가 나오는 거야!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연속으로 5판을 다 맞추는 거지?
신사분은 내가 말할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베팅하시고, 나는 그냥 멍하니 구경만 하고...
주변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어.
"저 사람들 뭐야?" "연승 기록 갱신하는 거 아니야?" 이런 소리들이 들리더라고.
그런데 딱 여섯 번째 게임에서 신사분이 갑자기 일어나시는 거야.
"오늘은 여기까지가 좋겠군요" 하시면서.
나는 완전 당황해서 "어떻게 다 맞추신 거예요?"라고 물어봤더니, 그분이 의미심장하게 웃으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
"직감이라는 건 때로는 경험과 관찰의 다른 이름이죠.
그리고...
초심자의 순수한 눈이 때론 더 정확할 수도 있고요." 그러고는 명함 한 장을 슬쩍 건네주시고는 사람들 사이로 사라지시더라고.
명함엔 이름도 회사도 없고 그냥 전화번호만 하나 적혀있었는데...
아직 연락해볼 용기가 안 생기네.
혹시 너희 중에 이런 신비한 인물 만나본 사람 있어?
진짜 세상에는 신기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