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과생이 "합리적 인간"에서 탈락한 사건.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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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까말까걸까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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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출신이라 그런지 모든 걸 논리적으로만 접근하는 습관이 있어요.
특히 저희과 교수님들이 맨날 "인간은 합리적 선택을 한다"는걸 주입시켜서, 직관이나 육감 같은 건 완전히 무시하고 살았거든요.
주변 사람들이 "뭔가 느낌이 와"라고 하면 "그거 인지편향이에요, 행동경제학 책 좀 읽어보세요"라고 반박하는게 일상이었죠 ㅋㅋ 근데 일주일 전에 완전 기묘한 체험을 했어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머릿속에 숫자들이 막 둥둥 떠다니는 이미지가 선명하게 그려지더라고요.
7, 14, 21...
이런 식으로 7의 배수들이 황금빛으로 반짝이면서 춤추는 환상적인 장면이었어요.
평소라면 "어젯밤에 수학 과제 때문에 스트레스받아서 그런가보다"하고 말았을텐데요.
이상하게도 그 숫자들이 하루종일 따라다니는 거예요.
마침 과 선배가 "요즘 재밌는 온라인 게임 해봐"라면서 링크를 보내줬는데...
원래 같으면 "기댓값 계산해보면 손해보는 구조잖아요"라며 바로 무시했을 거에요.
그런데 그 숫자 환상 때문인지 "만원만 써볼까?" 하는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처음엔 당연히 계속 잃었어요.
'역시 이론이 맞네, 감정에 휘둘리면 안돼'라고 중얼거리며 그만두려던 순간...
갑자기 화면에 불꽃놀이가 터지면서 대박 알림이 뜨는 거예요!!!
무려 58만원 획득이라는 메시지가 번쩍번쩍 깜빡이고 있었어요!!
계산기 두드려보니까 대략 0.017% 확률의 기적이 일어난 거더라고요.
수익률로 따지면 5700%라는 비현실적인 숫자...
아직도 제 뇌의 논리적 부분은 "이건 단순한 우연의 일치야"라고 주장하고 있어요.
하지만 솔직히...
그 숫자 환상이 정말 어떤 신호였을까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하게 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