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아버지가 패션 인플루언서가 되어버린 기적의 순간들
작성자 정보
-
빠구없어
작성
- 작성일
본문

집에서 가장 패션에 무관심했던 우리 아빠가 지금은 인스타 팔로워 2만 명을 보유한 패션 인플루언서가 되셨습니다.
시작은 정말 사소했어요.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빠가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하신 거였거든요.
처음엔 뉴스나 날씨 정도만 보시던 분이 어느 순간부터 새벽 2시까지도 폰을 놓지 않으시는 거예요.
엄마가 "여보, 뭘 그렇게 열심히 봐?" 하고 물어보셨는데 아빠 대답이 걸작이었어요.
"어...
그냥...
공부 좀 하고 있어..." 공부가 뭔가 했더니 해외 패션쇼 라이브 스트리밍이었더라고요.
밀라노, 파리, 뉴욕 패션위크를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계신 거였어요.
그것도 노트까지 정리하면서 말이에요.
"이번 시즌 트렌드는 오버사이즈 블레이저네", "젊은 층한테는 이런 컬러가 어필할 것 같은데" 이런 분석을 혼자 중얼거리고 계시더라고요.
정말 진지하게 패션을 연구하고 계신 거예요.
그러다가 어느 날 아빠가 저한테 말씀하신 게, "요즘 애들 옷 취향이 어떤지 좀 알려줄래?" 그래서 제가 친구들 인스타 보여드리고,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들 설명해 드렸어요.
그랬더니 아빠가 "아, 내가 본 걸로는..." 하시면서 완전 전문가처럼 분석해 주시는 거예요.
진짜 놀랐어요.
그래서 농담으로라도 "아빠, 인스타 계정 만들어서 패션 정보 올려보시는 거 어때요?" 했더니 진짜로 하신 거예요.
처음엔 어색하게 셀카도 찍으시고, 옷 코디한 사진도 올리시고...
근데 점점 반응이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아빠의 패션 수업", "50대도 멋있게 입는 법" 이런 콘텐츠로 입소문이 나면서 팔로워가 폭증했어요.
지금은 패션 브랜드에서 협찬 제의도 들어오고, 젊은 친구들이 댓글로 스타일링 조언 구하기도 해요.
인생 뭐가 어떻게 될지 정말 모르는 것 같아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