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프레 덕후 후배 덕분에 직장생활이 180도 바뀐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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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갑자기 제 자리로 와서는 "선배님!
이거 한 번만 써보세요!" 하면서 뭔가를 내밀더라고요.
받아보니 고양이 귀 달린 헤어밴드...
순간 "이거 뭐야?" 싶었는데, 후배 얼굴이 너무 기대에 차 있어서 거절할 수가 없었어요 ㅠㅠ "응...
고맙다?" 하고 받긴 했는데, 솔직히 언제 쓸지 감도 안 왔거든요.
그런데 일주일 뒤쯤 재택근무하는 날이었는데, 갑자기 긴급 화상미팅이 잡혔어요.
머리도 제대로 안 감고 대충 있던 상황이라 뭔가로 가려야겠다 싶어서...
문득 그 헤어밴드가 떠오른 거예요.
"에라 모르겠다" 하고 착용하고 거울 보니까 완전 다른 사람이더라고요?
ㅋㅋㅋ 평소 저 되게 무뚝뚝해 보인다고 소문났거든요.
신입 때부터 지금까지 "접근하기 어려워 보인다", "뭔가 차갑다" 이런 얘기 계속 들었는데...
이 작은 귀 두 개가 제 인상을 완전히 바꿔놨어요.
그 상태로 미팅 들어갔더니 동료들 반응이 장난 아니었어요.
"어?
오늘 뭔가 다르네요~" "왜 이렇게 상냥해 보이시죠?" 이런 말들이 쏟아지는 거예요.
팀장님까지 "요즘 좋은 일 있나요?
표정이 한결 부드러워 보이네요" 하시고...
미팅 후에 슬랙에서 난리 났어요 ㅋㅋㅋ "오늘 분위기 뭔가 달랐는데?", "평소보다 훨씬 말하기 편했어" 이런 메시지들...
진짜 말하는 톤이나 내용은 똑같았는데 시각적인 효과가 이렇게 클 줄 몰랐네요.
그 이후로 재택 미팅 때마다 이런 아이템 하나씩 착용하고 참석해요.
곰돌이 귀, 판다 귀 등등 종류별로 모아뒀는데 각각 주는 느낌이 미묘하게 달라서 재밌어요 ㅎㅎ 작은 변화가 이렇게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