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후배가 장난으로 준 귀달린 모자가 내 인생 반전시킨 썰
작성자 정보
-
빛과송금
작성
- 작성일
본문

후배놈이 어디서 뭘 주워왔는지 모르겠는데, 갑자기 제 자리로 와서는 "선배님~ 이거 재밌지 않아요?" 하면서 뭔가를 내밀더라고요.
보니까 고양이 귀가 달린 비니 모자였어요 ㅋㅋㅋㅋ 장난으로 주는 건지 진짜로 주는 건지 애매한 상황이었는데, 그냥 "오 신기하네" 하면서 받아들고 말았죠.
사실 받자마자 집에 가져가서 옷장 한구석에 처박아뒀거든요.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하게 되면서 화상미팅이 일상이 됐잖아요.
어느 날 아침에 늦잠 자서 급하게 미팅 들어가야 하는데, 머리가 완전 폭탄이 된 거예요.
샴푸할 시간도 없고, 그렇다고 모자 쓰기엔 너무 대충인 것 같고...
그때 갑자기 그 고양이 귀 모자가 떠오른 거죠.
"에이 뭐 어때, 어차피 집이니까" 하는 마음으로 써봤는데요.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평소에 제가 좀 무뚝뚝하고 차가워 보인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거든요.
첫인상이 별로라고도 하고...
근데 이 모자 하나 쓰니까 거울 속 제 모습이 완전 달라 보이는 거예요!
반신반의하면서 미팅에 참석했는데, 사람들 반응이 완전 뒤집어졌어요.
팀장님이 "오늘 컨디션 좋아 보이네요!" 하시고, 다른 팀 사람들도 "분위기가 되게 부드러워졌네요" 이러면서 평소보다 훨씬 편하게 대화하는 거예요.
미팅 끝나고 슬랙에서 "오늘 왜 이렇게 말랑해 보였어요?
ㅋㅋ" 이런 메시지도 받고...
정말 신기한 게, 제 말투나 행동은 평소와 똑같았는데 사람들이 저를 보는 시각이 180도 바뀐 거죠.
그 이후로 화상미팅 할 때마다 이런저런 캐릭터 소품들을 활용하고 있어요.
곰돌이 모자도 있고, 판다 머리띠도 샀는데 각각 느낌이 다 다르더라고요 ㅎㅎ 작은 소품 하나가 이렇게 임팩트가 클 줄 몰랐네요!
후배한테 고마워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