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 진짜 모습 vs 방송용 캐릭터, 이 격차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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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수수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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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유튜브에서 해외 셀럽 인터뷰 몰아보다가 소름 돋았음.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기 앨범의 문학적 은유에 대해 30분 동안 디테일하게 설명하는데, 진짜 예술가구나 싶더라고.
그래서 바로 한국 예능 틀어봤는데...
아 이게 뭐지?
"저 진짜 멍청해요ㅋㅋ" "생각하는 거 싫어해요~" 아니 왜 다들 IQ 80인 척 연기하고 있어?
제일 어이없는 건, 며칠 전에 그 연예인 팟캐스트 들어보니까 철학책 리뷰하고 있음.
방송에서는 바보 연기하던 그 사람이...?
이거 완전 이중생활 아냐?
정말 신기한 게, 외국에서는 똑똑한 게 섹시하다고 여겨지잖아.
에마 왓슨이 페미니즘 연설하면 더 매력적이라고 하고, BTS가 유엔에서 스피치하면 자랑스러워하면서.
왜 국내 방송에서만 지능을 숨겨야 하는 분위기인 거지?
PD들이나 작가들이 "시청자 눈높이에 맞춰야죠"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건가?
근데 솔직히 나는 그런 거 보면 더 짜증남.
뮤지컬 배우가 작품 철학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할 때, 래퍼가 자기 가사의 사회적 메시지 설명할 때가 훨씬 간지나던데.
그런데 예능 나와서는 왜 "저 그런 거 몰라요ㅠㅠ" 이러고 있어?
아이돌도 마찬가지야.
인터뷰에서 "전공이 천체물리학이에요" 하면서, 예능에서는 "1+1도 어려워요" 이러면 뭐가 진짜인지 모르겠어.
이게 정말 시청자들이 원하는 건가 의문스러워.
나는 연예인이 자기 분야에서 전문성 보여줄 때 훨씬 멋있다고 생각하는데.
댄서가 안무의 스토리텔링 설명하거나, 가수가 음악적 영감에 대해 깊이 있게 얘기하거나.
그런 모습이 진짜 어필 포인트 아닌가?
요즘 젊은 친구들 보면 더 안타까워.
"어차피 똑똑한 척 하면 싫어하니까 그냥 모르는 척 해야지" 이런 생각 갖고 있더라고.
이거 완전 병든 문화 아냐?
서구권에서는 intellect이 cool한 건데, 우리는 언제까지 "anti-intellectual"한 방송 문화를 유지할 건지.
물론 재미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밌으면서도 똑똑할 수는 없는 건가?
유머와 지성이 공존하는 프로그램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
진짜 실력 있는 사람들이 당당하게 자기 능력 보여줄 수 있는 그런 환경.
언제쯤 이런 변화가 올까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