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옆자리 할머니가 하시던 게임, 나도 따라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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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타승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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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과제하느라 도서관을 우리집처럼 드나드는 편인데요.
항상 같은 자리에 앉는 습관이 있어서, 매번 3층 구석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요.
그런데 며칠 전부터 제 옆자리에 60대쯤 되어 보이는 할머니가 계속 앉으시더라고요.
처음엔 신문 보시거나 책 읽으시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까 태블릿으로 뭔가를 하고 계신 거예요.
가끔씩 "어머나!" 하시면서 작은 소리로 감탄하시길래 게임이라도 하시나 했죠.
그런데 어느 날 할머니가 화장실 가시면서 태블릿을 그냥 두고 가신 거예요.
궁금해서 슬쩍 봤더니...
어?
이게 게임이 아니네?
화면에는 숫자들이 막 움직이고 있고, 상단에 "베팅 진행 중"이라는 글자가 보이더라고요.
그때 할머니가 돌아오셔서 제가 쳐다보고 있다는 걸 눈치채셨나 봐요.
민망해하는 저를 보고 웃으시더니 "요즘 젊은 친구들도 이런 거 많이 해?"라고 물어보시네요.
"아뇨, 저는 잘 모르겠어요"라고 했더니, 할머니가 친절하게 알려주시더라고요.
"나도 우연히 알게 됐는데, 심심할 때 조금씩 하면 재밌어" "아들 용돈도 가끔 벌어주고 있어" 하시면서 껄껄 웃으시는데...
집에 와서 할머니가 말씀하신 걸 찾아보니까 정말 있더라고요?
반신반의했지만 일단 해보자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시작했어요.
뭔가 복잡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간단하더라고요.
그리고 이틀 뒤...
핸드폰에서 "삐링!" 소리와 함께 알림이 왔어요.
"축하드립니다!
28만원 적중" 진짜 이게 말이 되나 싶어서 몇 번을 다시 봤어요.
그동안 아르바이트로도 이런 돈 벌기 힘들었는데, 이렇게 쉽게?
다음 날 도서관에서 할머니 만났을 때 살짝 귀띔해드렸더니, "그럼 그럼, 내가 봤을 때 너는 운이 좋아 보였어" 하시면서 뿌듯해하시더라고요 ㅋㅋ 이제 교재비 걱정 안 해도 되고, 가끔은 맛있는 것도 사 먹을 수 있게 됐어요.
도서관 할머니한테 정말 감사드려야겠어요.
세상에는 정말 모르는 일들이 많은 것 같아요.
앞으로는 주변 어른들 말씀에 더 귀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