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슬롯 한 판이 인생 최고의 30분을 만들어준 레전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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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게임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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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 먹고 소화시킬 겸 화장실 갔는데, 볼일 보면서 심심해서 평소에 하던 슬롯게임 켰거든요 원래 금방금방 끝내고 나오는 편인데 이날따라 뭔가 느낌이 오더라고요 ㅋㅋ 첫 번째 스핀부터 뭔가 다르게 돌아가는 게 보이더니, 보너스 라운드가 시작되는 거예요 아니 이게 끝날 줄 알았는데 계속 추가 스핀이 나오면서 금액이 점점 불어나기 시작하는 거 있죠?
50만원...
60만원...
이러다가 78만원까지 올라가니까 진짜 숨이 막히더라고요 심장 뛰는 소리가 너무 커서 혹시 밖에 들릴까 봐 가슴 누르고 있었어요 ㅠㅠ 그런데 너무 집중하고 있다 보니까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이 새끼 뭐하고 있는 거야?
대답 좀 해!" 어?
이게 뭔 소리지?
했더니 화장실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시계 보니까 벌써 30분이 넘게 지나있더라고요...
완전 멘붕 팀장님 목소리까지 들려서 "괜찮냐?
119 불러야 하나?" 이러시는데 급하게 "아 죄송합니다!
배가 너무 아파서..." 하면서 나왔거든요 그런데 다리가 완전 후들후들하더라고요, 긴장 때문인지 혈액순환이 안 됐는지 사무실 나오니까 동료들이 다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보는데 "얼굴이 완전 하얘졌네, 병원 가볼래?" 이러면서 난리도 아니었어요 근데 속마음은 "대박!
78만원이다!!!" 이러고 있으니까 표정 관리가 안 되더라고요 ㅋㅋㅋㅋ 결국 "급체한 것 같아요" 라고 둘러대고 조퇴 승인까지 받아서 집에 왔는데 출금 확인하고 나서야 "아 진짜구나..." 실감 났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예요...
회사 사람들이 저만 보면 "화장실 너무 오래 있으면 몸에 안 좋대" 이러면서 계속 걱정해주는 거예요 지금도 "소화제 사줄까?" 이런 말 들으면 민망해서 어쩔 줄 모르겠어요 ㅋㅋㅋ 다신 회사에서는 게임 안 합니다...
진짜 심장 터질 뻔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