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토크쇼 보고 깨달은 우리나라 연예계의 숨겨진 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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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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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넷플릭스 대신 유튜브 켜고 랜덤하게 영상 보다가 소름 끼치는 순간을 경험했다.
내가 알던 그 연예인이 BBC 인터뷰에 나와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있더라.
평소 우리나라 예능에서 "네~ 저 잘 모르는데요 하하" 하면서 바보 코스프레하던 그 사람 맞나 싶을 정도로 예술관이며 창작 철학을 조리있게 설명하고 있는 거야.
그것도 유창한 영어로.
이게 뭔 상황이지?
충격이 너무 커서 밤새 관련 영상들 찾아봤는데, 진짜 신세계였어.
우리나라에선 보기 힘든 모습들이 가득했거든.
여기서는 깊이 있는 대화하려고 하면 눈치껏 분위기 띄워야 하잖아. "아이고 어려운 얘기 그만하고 재미있는 거 해요!" 이런 식으로.
진행자들도 학습되어 있어서 조금만 진지해지려고 하면 "자, 그럼 이제 가벼운 질문 하나" 하며 급회전.
댓글창은 또 어떻고. "왜 갑자기 진지충?" "좀 재밌게 해" 이런 반응들.
반면 해외에서는 똑같은 발언이 "정말 사려깊다" "진정한 아티스트"라는 호평을 받더라고.
대체 뭐가 다른 걸까?
생각해보니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보이지 않는 선을 그어놓고 살고 있었던 것 같아.
특히 아이돌 그룹들 보면 더 명확해져.
트레이닝 받을 때는 각종 언어에 안무 작곡까지 마스터하면서, 카메라 앞에만 서면 "저 그런 거 잘 몰라요~" 모드 온.
그래야 친근하고 사랑받을 수 있다고 배웠으니까.
외국 쇼들 보면 정반대 문화네.
아티스트가 작품 배경을 철학적으로 풀어내면 팬들이 환호하고, 배우가 연기론을 깊게 논하면 "역시 프로페셔널"이라고 박수쳐주고.
우리는 도대체 언제부터 지적인 매력을 부담스러워하게 된 걸까?
다행히 요즘은 개인 채널들 덕분에 상황이 좀 나아지고 있긴 해.
유튜브 개인방에서 보여주는 연예인들의 진짜 모습들 보면, 다들 훨씬 똑똑하고 매력적이더라고.
지금까지 방송용 가면을 쓰고 있었던 거지.
이젠 변화할 때가 된 것 같아.
똑똑한 것도 하나의 매력으로 인정받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