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햄스터가 경마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거 정말 실화예요
작성자 정보
-
온카구라
작성
- 작성일
본문

여러분 안녕하세요!
정말 황당한 일이 벌어져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희 집에는 '땅콩이'라는 골든 햄스터가 있어요.
생긴 지 8개월 된 아직 새끼인데, 최근에 정말 믿기 어려운 능력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사실 땅콩이는 평범한 햄스터였어요.
쳇바퀴 돌리고, 볼에 해바라기씨 가득 채우고, 케이지 구석에 은밀하게 간식 저장하는 게 전부였는데...
변화의 시작은 지난달이었어요.
제가 컴퓨터로 경마 사이트 보고 있는데, 땅콩이가 케이지에서 갑자기 쳇바퀴를 미친듯이 돌리기 시작하는 거예요.
"뭐지?
운동 타임인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까 패턴이 있더라고요.
특정 말의 번호가 화면에 클로즈업될 때만 쳇바퀴를 돌리는 거예요.
그것도 정확히 그 말의 번호만큼!
5번 말이 나오면 다섯 바퀴, 12번 말이 나오면 열두 바퀴...
처음엔 "설마 우연이겠지" 했는데, 땅콩이가 쳇바퀴로 표시한 말들이 죄다 입상하는 거 있죠??
확률로 따지면 말이 안 되는 수준이에요.
지난주에는 아예 실험을 해봤습니다.
경주 전에 땅콩이 앞에 출전마 리스트를 붙여놨더니, 잠깐 냄새 맡더니 11번 쪽으로 가서 앞발로 종이를 긁긁긁...
결과는?
11번 말이 2등으로 들어왔어요!
이제 저희 가족 전체가 땅콩이의 "쳇바퀴 시그널"에 목숨 걸고 있어요.
아버지는 땅콩이 전용 관람석(?)을 모니터 옆에 만들어주셨고, 어머니는 땅콩이가 쳇바퀴 돌 때마다 "몇 바퀴야?
몇 바퀴?" 하며 카운팅하고 계세요.
누나는 심지어 "땅콩이 예측법"이라는 엑셀 파일까지 만들어서 통계를 내고 있다는...
정작 당사자인 땅콩이는 지금 볼 가득 당근 넣고 평화롭게 씹고 있는데 말이죠 ㅋㅋ 진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햄스터가 경마 예측을 한다니...
누가 믿겠어요?
혹시 비슷한 기적(?)을 경험하신 분 계실까요?
아니면 제가 완전히 미친 건가요?
ㅠㅠ 정말 답답해서 미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