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가 하루아침에 FPS 괴물이 된 충격적인 비밀.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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갬성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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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룸메이트 얘기 좀 할게.
이 친구가 원래 어느 정도냐면, 적 앞에서도 벽 보고 쏘는 수준이었어 ㅋㅋㅋ 매번 같이 랭크 돌 때마다 "야 너 때문에 또 졌다" 소리 들을 정도로 심각했지.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뭔가 이상해지기 시작했어.
헤드샷률이 갑자기 30%씩 찍히고, 클러치 상황도 거뜬히 해내는 거야.
나는 당연히 치터 의심했지.
"너 뭔 프로그램 깔았냐?" 계속 물어봤는데 그냥 웃기만 하더라고.
진짜 궁금증이 폭발해서 어느 날 슬쩍 관찰해봤어.
그랬더니 발견한 게, 얘가 마우스 잡는 방식 자체가 완전히 바뀐 거야.
전에는 손목만 딸딸 움직이면서 마우스패드 한구석에서만 놀았는데, 이제는 팔꿈치부터 시작해서 팔 전체를 쓰더라고.
"야, 언제부터 이렇게 바뀐 거야?" 따져 물으니까 그제서야 실토하는 거지.
프로게이머들 플레이 영상 보다가 손목 에이밍이랑 암 에이밍의 차이점을 알게 됐다는 거야.
그래서 마우스 DPI도 확 낮추고, 마우스패드도 큰 걸로 바꿔서 연습했다더라.
호기심에 나도 바로 시도해봤는데...
아니 이게 진짜 개고생이야 ㅋㅋㅋ 마치 젓가락질을 다시 배우는 기분이랄까?
감도 낮추니까 180도 돌려면 팔이 마우스패드 끝까지 가야 하고, 정조준은 꿈도 못 꾸겠더라.
그런데 룸메가 "2주만 버텨봐, 진짜 레전드 될 거야"라고 꼬드겨서 악착같이 버텼어.
일주일 쯤 지나니까 서서히 감이 오기 시작하는 거야.
특히 원거리 교전에서 조준선이 미세하게 떨리지 않는 게 진짜 신기했어.
지금은 완전 적응 끝났는데, 이거 왜 진작 안 했나 싶을 정도야.
팔 아픈 것도 없어지고 정확도는 확실히 올랐거든.
아직도 손목으로만 마우스 쓰는 사람들한테 진심으로 추천함.
적응 기간은 지옥이지만 넘어서면 완전 다른 게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