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기름종이 하나가 제 연애운을 180도 바꿔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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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익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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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화장이라곤 정말 1도 모르는 사람이었거든요.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하고 선크림 발라주는 게 전부였어요.
주변 친구들이 "틴트라도 발라" "파운데이션은 기본 아니야?" 이런 얘기해도 귓등으로 흘려들었죠.
솔직히 말하면 화장하는 시간이 아까웠달까요?
그 시간에 잠 5분 더 자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서요.
그런 제가 언니 대신 번개 소개팅에 나가게 된 거예요.
갑자기 카톡이 와서 보니까 "응급상황!
1시간 안에 대신 나가줄 수 있어?" 이런 내용이더라고요.
처음엔 당연히 거절하려고 했는데, 언니가 "제발 한 번만!
내가 평생 빚질게!" 이러면서 애원하더라구요.
마음이 약해서 결국 오케이 했죠.
문제는 뭘 입고 가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완전 막막한 거예요.
옷장을 뒤져봐도 그나마 나은 건 후드티 정도...
일단 뭐라도 사 먹으면서 마음을 진정시키자 싶어서 편의점으로 향했어요.
음료수 하나 집어들고 계산대에 서 있는데, 20대 초반 같아 보이는 여성 알바생이 제 얼굴을 유심히 보시더라고요.
"언니, 혹시 급한 일 있으세요?
얼굴이 좀 번들번들해 보여서..." 그러면서 기름종이 한 장을 슬쩍 내밀어 주시는 거예요.
"이거로 조금만 눌러주면 훨씬 깔끔해 보일 거예요!" 와...
정말 천사가 따로 없더라고요.
화장실에서 그 기름종이로 T존 부분을 살살 눌러봤는데, 확실히 차이가 나더라고요!
집에 와서 서랍장을 뒤지니까 예전에 받아놨던 BB크림 샘플이 나왔어요.
이왕 하는 거 한 번 발라나 보자 싶어서 거울 앞에서 도전해봤거든요.
결과는...
대박이었어요.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인상이 환해 보이더라구요.
약속 장소에서 만난 분이 첫 마디로 "피부 관리 비법이 뭐예요?" 이러시는 거예요.
속으로는 '편의점 기름종이...' 이런 생각 했지만 ㅋㅋㅋ 그날 이후로 제 일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매일 아침 거울 보는 시간이 5분씩 늘어났고, 화장품에도 관심이 생겼죠.
누가 알았겠어요, 편의점 알바생의 한 마디가 제 인생 터닝포인트가 될 줄이야.
정말 인생은 어디서 어떻게 풀릴지 모르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