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아버지의 마지막 비상금 2만원으로 일으킨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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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한테 들켜서 압수당하기 직전의 숨겨둔 비상금이 2만원...
원래는 5만원이 있었는데 지난주에 회사 후배들 치킨 쏘겠다고 큰소리쳤다가 3만원이 날아갔거든요.
"형님 멋있어요!" 하는 소리에 우쭐해서 카드 긁었는데, 집에 와서 현실 자각하니까 등골이 서늘하더라고요 ㅋㅋ
오늘 점심시간에도 동료들은 다 밖에서 먹는데 저만 사무실에서 컵라면 후루룩...
그때 옆자리 김과장이 "요즘 온카검증소 많이 하던데 써보셨어요?" 이러는 거예요.
"아, 그거 앱에 깔아만 놨는데요" 대답했죠.
퇴근하고 집에서 아내가 해준 저녁 먹으면서 갑자기 그 얘기가 떠올랐어요.
"이미 인생 망한 거 이만원 더 잃어봤자 뭐 어때" 하는 자포자기 모드로 앱을 켰습니다.
그런데 잠깐...
잠깐만요?
이거 뭔가요?
앱을 껐다 켰다 몇 번을 반복해봐도 숫자가 그대로네요.
진짜였어요!
밥 먹던 숟가락이 그대로 공중에 멈췄습니다 ㅋㅋㅋ
혹시 몰라서 핸드폰 재부팅까지 해봤는데도 변함없더라고요.
그 순간 쿠팡을 열었습니다.
"여보, 갑자기 치킨 먹고 싶지 않아?"
아내가 "갑자기 웬 치킨?" 했지만 이미 주문 완료!
방금 전까지 먹던 집밥도 맛있었지만 어쩔 수 없죠 ㅠㅠ
한 시간 후에 가족들과 치킨 뜯으면서도 "이거 현실 맞나?" 계속 되뇌었어요.
그날 밤에 침대에 누워서도 "아침에 일어나면 다시 2만원으로 돌아가 있겠지?" 하며 뒤척였네요.
다음 날 출근길에 폰뱅킹 앱 확인하고서야 "헐...
이거 진짜네" 하고 깨달았습니다.
인생 진짜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 같아요.
가장 쪼들렸던 타이밍에 이런 횡재가 생길 줄은...
지금은 회사 근처 갈비집에서 혼자 점심 먹으면서 이 글 쓰고 있는데, 어제의 컵라면이 꿈같네요 ㅎㅎ
역시 인생은 끝까지 살아봐야 아는 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