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원으로 부인 마음 되찾기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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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특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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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요즘 나를 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뭔가...
설레는 눈빛?
결혼 15년 만에 처음 보는 표정이야.
"당신, 혹시 외도하는 거 아니죠?"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왔지.
외도는 무슨, 나 같은 평범한 회사원이.
사실 모든 변화의 시작은 지하철에서였어.
출근길에 앞자리에 앉은 직장인 형이 엄청 멋있게 보이는 거야.
나이는 나랑 비슷해 보이는데 뭔가 다르더라고?
자세히 보니 헤어밴드를 하고 있었어.
'어?
저런 것도 있네?' 솔직히 헤어밴드는 여자들만 하는 줄 알았거든.
그날 저녁 집 근처 다이소에 갔더니 진짜 신세계였어.
남자용 헤어밴드가 이렇게 많다니!
스포츠용, 정장용, 캐주얼용까지 종류도 다양하고.
처음엔 계산대 갈 때 좀 민망했지.
'아저씨가 이런 거 사도 되나?' 싶어서.
근데 집에서 써보니까...
완전 다른 사람 같은 거야.
이마가 확 드러나니까 얼굴이 훨씬 또렷해 보이고, 뭔가 깔끔하면서도 젊어 보이더라고.
아내 반응이 가장 극적이었어.
"여보, 어디서 배워온 거예요?
완전 젊은 남자 같은데?" 회사 후배들도 "과장님 요즘 뭐 특별한 거 하세요?" 이러면서 신기해하고.
가장 좋은 건 아침 준비시간이 반으로 줄었다는 거야.
전에는 헤어젤 발라서 이리저리 만져봐도 맘에 안 들었는데, 이제는 머리 감고 헤어밴드만 착용하면 끝.
지금은 색깔별로 다섯 개 정도 가지고 있어.
셔츠에는 검정색, 티셔츠에는 회색, 운동할 때는 스포츠용 이런 식으로.
친구들 만날 때마다 "야, 너 요즘 뭔가 달라졌다" 소리 듣는 게 이렇게 기분 좋을 줄 몰랐어.
3천원으로 이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니.
다이소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