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말고 인생을 플레이하세요 - 3년 폐인 탈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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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하고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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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저 진짜 바보였어요.
오늘 제 흑역사 하나 털어놓을게요.
부끄럽지만 같은 실수하는 사람 없었으면 해서요.
3년 전 저는 그냥 평범한 대학생이었거든요?
과 친구들이랑 술도 마시고, 연애도 하고, 취준도 나름 열심히 하고...
그런데 어느 날 룸메가 "야 이 게임 존나 재밌다, 한 번만 해봐" 하면서 보여준 게 문제였죠.
"에이 나는 게임 별로야" 했으면서도 "뭐 한 번쯤은..." 하고 깔았던 게 인생 최악의 선택이었어요 ㅠㅠ 첫 판 해보고는 "어?
이게 뭐가 재밌다는 거지?" 했는데 일주일 후엔 제가 새벽 4시에 "아 씨발 또 졌네" 하면서 분노하고 있더라고요 ㅋㅋㅋㅋ 진짜 소름돋는 게 중독 과정이 너무 자연스러웠어요.
처음엔 "심심할 때만" → "밥 먹으면서" → "화장실에서도" → "수업시간에도" 이 과정이 한 달도 안 걸렸어요.
가장 충격이었던 건 여친이랑 영화보러 갔는데 중간에 화장실 간다고 하고 게임했던 거예요.
진짜 미쳤죠?
예쁜 여자친구 놔두고 핸드폰 게임을...
ㅋㅋㅋ 당연히 그 여친은 한 달 후에 "너 요즘 이상해" 하면서 차였고요.
그때도 "뭐 어쩔 수 없지" 하면서 바로 게임 켰어요.
진짜 정신이 나갔었나봐요.
친구들도 점점 연락 안 하더라고요.
만나면 맨날 폰만 보고 있으니까 당연하죠.
"야 나랑 있는 거야 게임하는 거야?" 라는 소리도 몇 번 들었는데 그때도 "아니야 그냥 잠깐만" 하면서 못 끊었어요.
성적은...
말하기도 창피해요.
출석 체크용으로 학교 다녔거든요.
교수님이 "요즘 대학생들은 수업시간에도 게임하나?" 하면서 저 째려볼 때 얼굴이 화끈화끈했는데도 손은 멈추지 않더라고요.
진짜 결정타는 작년 겨울이었어요.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장례식장에서도...
게임했어요.
부모님이 오열하고 계시는 옆에서 말이에요.
그때 아버지가 저 보시는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실망을 넘어선 그냥...
체념 같은 거였달까.
그 순간 "아 나 진짜 망했구나" 싶었어요.
집에 와서 통장 확인해봤는데 용돈으로 과금한 게 300만원 넘더라고요 ㄷㄷ 부모님한테 받은 소중한 용돈을...
허공에 날린 거죠.
그래서 결심했어요.
"이제 그만하자" 근데 막상 끊으니까 금단증상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손에 뭔가 없으면 불안하고, 밤에 잠도 못 자고...
"한 판만 더" 라는 생각이 하루에 수백 번씩 들어요.
지금 끊은 지 두 달 정도 됐는데 아직도 힘들어요.
대신에 헬스장 등록하고, 책도 읽고, 친구들한테 연락도 다시 하고 있어요.
다행히 진짜 친구들은 "이제라도 정신차렸네" 하면서 받아줬고요.
취준도 다시 시작했는데 3년 공백이 너무 커요 ㅜㅜ 그래도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시작하는 게 낫죠.
혹시 지금 저처럼 하루 종일 게임만 하고 계신 분들 계시면 진짜 한 번만 생각해보세요.
"이게 정말 내가 원하던 삶인가?" 저는 지금까지 게임 속 캐릭터만 키우고 정작 제 인생은 방치했더라고요.
레벨업 시킬 건 게임 캐릭터가 아니라 나 자신이었는데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