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택시기사가 알려준 인생 꿀팁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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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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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회식이 길어져서 막차 놓치고 택시 타게 됐어요.
술이 좀 들어간 상태라 뒷자리에서 눈 감고 있었는데, 기사님이 백미러로 저를 힐끗힐끗 보시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손님, 실례가 안 된다면 한 가지만 물어볼게요." 갑자기 뭔 일인가 싶어서 "네?" 했더니 "혹시 세안할 때 뭘로 하세요?
비누인가요?" 어?
이게 무슨 상황이지?
싶었는데 워낙 진지하게 물어보셔서 "아...
네, 그냥 비누로 하는데요?" 그러자 기사님이 한숨을 푹 쉬시면서 "아이고, 그러면 안 돼요.
젊은 나이에 피부가 왜 이렇게..." 뭔가 안쓰러워하시는 톤이길래 핸드폰 카메라로 제 얼굴을 비춰봤어요.
와...
진짜 충격이었어요.
언제부터 이렇게 됐나 싶을 정도로 피부가 거칠거칠하고, 모공은 열려있고, 전체적으로 칙칙한 게...
"제가 원래 화장품 회사 다녔거든요.
30년 넘게.
퇴직하고 택시 운전 시작한 게 2년 정도 됐는데, 손님처럼 관리 안 하는 젊은 분들 보면 마음이 아파요." 오...
완전 전문가셨던 거네요.
목적지까지 20분 남은 시간 동안 기사님이 피부 관리의 기초부터 제품 선택법까지 엄청 자세히 설명해주셨어요.
"일단 세안부터 바꿔야 해요.
비누는 진짜 피부 망치는 지름길이에요." 도착해서 돈 드릴 때 명함까지 주시면서 "궁금한 거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세요" 하시더라고요.
다음날 바로 올리브영 가서 기사님이 추천해주신 제품들 다 샀어요.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진짜 확실히 달라지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2주 뒤쯤 같은 동네에서 우연히 그 기사님 택시 다시 탔는데 "어?
손님 맞나요?
완전 다른 사람 됐네요!" 하면서 되게 뿌듯해하시는 거예요 ㅋㅋ 지금은 아예 스킨케어가 취미가 됐어요.
새로운 제품 나오면 성분표 분석하고, 후기 찾아보고...
주변에서도 "뭔가 했냐", "피부 좋아졌다" 소리 많이 들어요.
그 기사님한테는 진짜 감사해요.
그냥 조용히 운전만 해주셔도 되는 건데, 진심으로 조언해주신 거잖아요.
요새는 아침에 거울 보는 게 즐거워졌어요.
확실히 자신감도 많이 생기고요.
세상엔 정말 다양한 곳에서 인생 선배들을 만날 수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