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게임 하나가 제 인생을 어떻게 박살냈는지 들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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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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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진짜 부끄러운 이야기인데, 용기 내서 써봅니다.
저는 현재 만 29세 회사원이고요,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제가 쌓아온 모든 것들을 잃을뻔한 경험을 했어요.
바로 모바일 게임 때문에요 ㅠㅠ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는데, 당시엔 정말 심각한 상황이었거든요.
29살 생일 전까지만 해도 저 정말 평범하고 안정적인 인생을 살고 있었어요.
직장에서 인정받고, 월급도 그럭저럭 괜찮게 받고, 2년 넘게 만난 애인과도 동거까지 시작한 상태였거든요.
근데 이 모든 게 하루아침에 뒤바뀔 줄 누가 알았겠어요...
계기는 정말 우연이었어요.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다가 지루해서 폰 게임 하나 깔아본 게 시작이었죠.
그냥 순위권에 있길래 "뭐 이런 게 인기지?" 하면서 호기심으로 설치했는데...
아, 이게 진짜 덫이었어요.
처음 2-3주간은 정말 가볍게만 즐겼어요.
출퇴근길에, 점심시간에, 이런 식으로만요.
그런데 이 게임이 진짜 교묘하게 만들어져 있더라고요.
적절한 난이도 조절로 성취감을 주고, 연속 플레이하면 보너스 주고, 매일 접속 유도하는 이벤트까지...
완전히 계산된 중독 시스템이었어요.
본격적으로 문제가 시작된 건 업무 스트레스가 극심해졌을 때부터예요.
상사한테는 실컷 까이고, 고객 컴플레인은 쏟아지고, 야근에 주말근무까지...
현실이 너무 버거우니까 자연스럽게 게임으로 도망치게 되더라고요.
"최소한 이 세계에서만큼은 내가 뭔가 해낼 수 있어"라는 생각으로요.
그때부터 선을 넘기 시작했죠.
업무 중에도 틈만 나면 폰을 만지고...
친구들과의 모임에서도 중간중간 게임을 확인하고...
연인과 함께 있는 시간에도 몰래몰래 플레이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정신나간 행동이었는데, 그땐 전혀 자각하지 못했어요.
결정적인 사건은 팀 프레젠테이션 날이었어요.
부장님들 앞에서 제가 맡은 기획안을 발표하는 중에 게임 푸시 알림이 온 거예요.
"특별 보상 이벤트 종료 20분 전!"이라는 메시지가...
그 순간 정신이 나갔나봐요.
발표를 중단하고 무의식중에 게임을 켠 거예요.
"이 과장님, 발표 계속하시죠?" 부장님 목소리를 듣고 나서야 제 행동을 깨달았어요.
그 순간 회의실 분위기가 싸해지더라고요.
"아, 죄송해요.
급한 메시지가..." 둘러댔지만 이미 늦었죠.
그 이후 직장에서 제 위치는 완전히 추락했어요.
동료들 표정도 달라지고, 핵심 프로젝트에서 배제되고, 승진 기회도 날아가고...
애인은 그보다 일찍 한계점에 도달했나봐요.
"당신 요즘 나보다 그 게임에 더 집중하는 것 같은데?
함께 있어도 계속 폰만 보고...
우리가 뭐하는 거지?" 그 말을 들었을 때 비로소 현실을 깨달았어요.
아, 내가 완전히 빠져있었구나...
게임을 지운 지 벌써 두 달이 넘었는데요.
아직도 습관적으로 폰을 만지게 되고, 대중교통에서 뭘 해야 할지 어색하고...
직장 동료들과 애인과의 관계는...
아직 예전 같지 않네요.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계실까요?
어떻게 하면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조언 부탁드려요 ㅜㅜ 정말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