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앵무새가 야구 승부 예언자가 된 건에 대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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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키밍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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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
이거 진짜 미친 상황이라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ㅋㅋ 저희 집에 '피카'라는 코뉴어 앵무새 한 마리 키우고 있거든요?
원래 펜션에서 분양받은 지 2년 정도 된 녀석인데요.
평소엔 그냥 전형적인 앵무새였어요.
아침에 지저귀고, 거울 보고 인사하고, 해바라기씨 까먹고...
뭐 이런 일반적인 새 라이프 살고 있었죠.
그런데 몇 달 전부터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어요.
제가 TV에서 야구 중계 틀면 갑자기 케이지 앞쪽으로 달려와서 목 쭉 빼고 화면 뚫어져라 보는 거예요.
"오, 피카도 야구팬이네?" 이렇게 생각했는데요.
얼마 뒤에 더 기가 막힌 걸 발견했습니다.
피카가 특정 팀 응원가나 로고 나올 때마다 완전 다른 리액션을 보이더라고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 LG 트윈스 응원가 나오면 → 날개 활짝 펴고 춤추기 (승리 암시) - 한화 이글스 경기 시작 전 → 조용히 모이 쪼아먹기 (패배 징조) - 삼성 라이온즈 선수 클로즈업 → "피카피카!" 연발하며 흥분 (대승 예고) 처음엔 "에이 설마" 했는데 진짜로 다 맞아떨어지는 거 있죠?
결정타는 2주 전 두산 vs KT 경기였어요.
모든 전문가들이 두산 승리 예상했는데, 피카가 KT 선수들 나오자마자 갑자기 물통에서 목욕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이 녀석이 목욕하는 건 정말 기분 좋을 때뿐이거든요.
"혹시 KT가 이기나?" 물어봤더니 "피카!" 하고 한 번 크게 우는 거 있죠?
반신반의하면서 KT에 베팅했더니...
어머나!
진짜 7-2로 KT 완승!
그때부터 완전 피카 신탁에만 의존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피카 리딩으로 진행한 게임이 총 52경기인데, 적중률이 무려 86%예요.
이게 현실이 맞나요??ㅋㅋㅋ 직장 동료들한테 말했더니 처음엔 다들 "정신 좀 차려라"며 비웃더라고요.
"새 보고 도박하는 미친놈이 어딨냐"면서 병원 가라고...
그런데 수익 내역 보여주니까 완전 태세전환 ㅋㅋ 이제는 매일 "피카 예언 좀 공유해달라"고 조르고 있어요.
더 신기한 건 피카가 오직 KBO 리그만 예측한다는 점이에요.
MLB나 일본 프야구 틀어놓으면 시큰둥하다가, KBO 중계 시작 음악만 나오면 어디 있든 날아와요.
완전 한국 야구 전문가 새인 듯...
어제도 테스트로 롯데 vs NC 경기 보여줬는데, NC 타자 나오자마자 부리로 종 딸랑딸랑 울리더라고요.
당연히 NC 배팅했죠.
결과는?
5-1 NC 대승!
이제 아파트 단지에서 완전 유명인 됐어요.
"미래 보는 앵무새 키우는 집" 이런 소문 돌고 있는데, 신기하게도 다른 사람들 앞에선 피카가 절대 예측 행동 안 해요.
오직 저하고만 소통합니다 ㅋㅋㅋ 요즘엔 경기 스타일까지 예상해줘요: 피카가 신나게 그네 타면 → 타격전 예고 조용히 횃대에 앉아만 있으면 → 투수전 암시 갑자기 케이지 안 미친듯이 날아다니면 → 연장전이나 역전드라마 있을 경기 정말 놀라운 능력이죠.
아직도 꿈만 같지만 계속 돈 벌고 있으니까 피카 의견만 따라가고 있어요 ㅎㅎ 혹시 여러분도 반려동물의 숨겨진 초능력 발견한 경험 있으신가요?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예요!
지금 피카는 햇볕 쬐면서 낮잠 자고 있는데, 이번 주말엔 또 어떤 놀라운 적중률을 보여줄지 벌써 기대되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