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 아빠가 딸의 조언 하나로 인생 2막을 열게 된 썰
작성자 정보
-
우카폭파
작성
- 작성일
본문

회사에서 20년 넘게 일했지만 존재감 제로였던 내가 말이다.
아침에 출근해도 인사하는 사람 손에 꼽을 정도였고, 회식 때도 항상 구석 자리에서 조용히 먹기만 하는 그런 사람이었거든.
전환점은 정말 예상치 못한 곳에서 왔다.
주말에 집에서 TV 보고 있는데 대학생인 큰딸이 갑자기 내 앞에 서더니 "아빠, 솔직히 말해도 돼?" 하는 거야.
뭔가 싶어서 "응" 했더니 "아빠 너무 재미없어 보여.
요즘 남자들은 다 헤어밴드 써서 멋내는데 아빠만 90년대에서 멈춰있어"라고 하더라고.
처음엔 "무슨 소리야, 아저씨가 그런 거 하면 웃기잖아" 했는데, 딸이 "아니야, 진짜 어울릴 것 같은데.
한 번만 해보라고" 하면서 자기가 쓰던 블랙 헤어밴드를 가져왔어.
반신반의하면서 착용해봤는데 세상에...
거울 속 내가 내가 아니었다.
그동안 숨어있던 이마 라인이 드러나니까 얼굴 윤곽이 확실해지면서 10살은 젊어 보이는 거지.
뭔가 세련된 느낌까지 나고.
용기 내서 월요일에 그대로 출근했다가 완전 난리났어.
평소 나한테 관심도 없던 동료들이 "어?
뭔가 다른데?" 하면서 쳐다보기 시작하더라.
심지어 같은 층 다른 부서 여직원이 "멋지시네요, 어디 브랜드 제품이에요?"라고 물어보는 거야.
그날 점심시간에 바로 온라인 쇼핑몰 들어가서 남성용 헤어밴드 종류별로 주문했지.
면 소재, 실크 소재, 색깔별로 한 보름치 분량을.
지금 3개월째 매일 다른 헤어밴드로 출근하는데, 인생이 완전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동네 카페 사장님이 "오늘도 멋지시네요" 인사해주시고, 지하철에서 20대 청년이 "형, 그거 어디서 샀어요?" 물어보기도 하더라고.
회사에서도 존재감이 완전 달라졌어.
회의 때 내 발언에 더 귀 기울여주는 것 같고, 후배들도 "팀장님 센스 좋으시네요" 하면서 먼저 다가와서 얘기하려고 해.
아내도 처음엔 "미쳤나?" 했는데 지금은 아침마다 "오늘 정장에는 네이비가 어울릴 것 같은데"라면서 코디까지 도와준다.
총 비용 2만 5천원으로 이런 인생 반전을 만들어낼 줄 누가 알았겠어?
단순한 액세서리 하나가 자존감까지 끌어올려주다니.
딸 말 들어서 정말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