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에서 축구 천재로... 우리 동네 전설이 된 고양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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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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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정말 미치는 줄 알았어요.
고양이가 축구 결과를 예측한다니, 말이 되나요?
하지만 지금은...
진짜 소름 돋을 정도예요.
이야기는 6개월 전부터 시작됐어요.
우리 동네에 떠돌아다니던 회색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거든요.
동네 사람들은 그냥 '회돌이'라고 불렀는데, 하루는 제가 편의점 갔다가 비에 흠뻑 젖어서 떨고 있는 걸 발견했어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집으로 데려왔죠.
원래 축구는 관심도 없었어요.
친구들이 "손흥민 골 넣었다" 하면 "아 그래?"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회돌이를 키우면서부터 모든 게 바뀌었어요.
처음엔 단순한 호기심이었어요.
TV에서 프리미어리그 나올 때마다 회돌이가 유독 집중하는 거예요.
평소엔 TV 틀어놔도 관심 없던 애가 축구만 나오면 화면 앞에 딱 앉아서 진지하게 보더라고요.
"이상하네?" 하고 관찰해보니까 더 기가 막힌 일이...
회돌이가 특정 위치에 앉으면 그 팀이 이기는 거예요!
TV 왼쪽에 앉으면 홈팀 승, 오른쪽이면 원정팀 승.
그리고 정가운데 앉아서 꼬리를 감고 있으면 무조건 무승부.
"설마..." 했는데 정말로 계속 맞더라고요.
지금까지 체크해본 게 47경기인데, 그 중에 41경기 적중이에요.
거의 87% 성공률이니까 이건 우연이 아니잖아요?
제일 충격적이었던 건 첼시 vs 토트넘 경기였어요.
경기 시작 전에 회돌이가 갑자기 TV 앞에서 야옹거리면서 앞발로 화면을 톡톡 건드리더라고요.
"뭐지?
오늘 뭔가 특별한가?" 했는데...
정말로 전반 3분 만에 골이 터졌어요.
그때부터 확신했죠.
이 아이, 뭔가 다르다고.
더 신기한 건 오직 EPL에만 반응한다는 거예요.
라리가, 분데스리가 틀어놔도 쳐다보지도 않아요.
심지어 챔피언스리그도 별로 관심 없더라고요.
진짜 영국 축구만 좋아하는 것 같아요.
요즘은 친구들이 "야, 오늘 회돌이 픽 뭐야?" 하고 진짜로 물어봐요.
동네 아저씨들도 "그 고양이 오늘 어디 앉았냐?" 하고 궁금해하시고요.
엄마는 처음엔 "헛소리 하지 마라" 하시더니 이제는 저보다 더 열심히 관찰하세요.
"어?
회돌이가 오른쪽으로 갔네!
원정팀이 이기나 보다" 하시면서요.
어제는 실험 삼아 여러 팀 유니폼 사진을 바닥에 깔아뒀거든요.
그랬더니 진짜로 현재 순위 1위 팀 사진 위에 가서 누워버리더라고요.
이제 저는 회돌이 덕분에 완전 축구 덕후가 됐어요.
새벽 경기도 안 빠뜨리고, 선수 이름도 다 외우고...
누가 봐도 10년 넘게 봐온 팬 같다고 해요.
혹시 여러분 집 반려동물도 이런 특별한 능력 있나요?
정말 신기해서 미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