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테러범이 암에이밍으로 갱생한 후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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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김몽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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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한판 하자고 친구가 부르는데 솔직히 말하기 창피했다.
"야...
나 손목 망가져서 마우스 못 잡겠어" 이게 무슨 개소리냐 ㅋㅋㅋ 20대 중반에 손목 망가져서 게임 못한다니.
사실 징조는 있었어.
새벽 3시까지 발로란트 돌리고, 주말엔 아예 하루종일 PC 앞에 붙어있고...
그러다가 어느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손목이 완전 돌덩이가 된 기분이더라고?
움직일 때마다 찌릿찌릿하고, 심할 땐 팔 전체가 저려서 컵라면 뚜껑도 제대로 못 뜯겠는 거야.
그런데 아직도 게임은 하고 싶은 거지 ㅠㅠ 파라세타몰 두 알 털어넣고 억지로 게임했는데, 한 시간도 못해서 항복하게 되더라.
"이거 진짜 위험한 거 아냐?" 싶어서 병원 갔더니 의사가 한마디로 정리해줌.
"컴퓨터 그만 하세요."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오더라 ㅋㅋ 집에 와서 절망적으로 유튜브 서핑하다가 '암 에이밍'이란 단어를 발견했는데, 이게 뭔 소린지 전혀 이해가 안 갔음.
팔로 마우스를 움직인다?
손목은 고정한다??
"미친놈들이네" 했는데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일단 해봤지.
결과는...
완전 재앙 수준 ㅋㅋㅋㅋㅋ FPS에서 적 못 맞추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화면 밖으로 에임이 날아다니는 거야.
디스코드에서 친구들이 "야 너 오늘 왜 이래?
술 먹었냐?" 할 때마다 부끄러워서 마이크 꺼버렸다고.
근데 신기한 게, 손목은 정말 안 아프더라.
그래서 계속 연습했어.
매일매일.
처음 며칠은 정말 답 없었는데, 일주일쯤 지나니까 뭔가 손에 익기 시작하는 게 느껴졌음.
어깨로 큰 움직임 담당하고, 손목으로 미세조정하는 그런 느낌?
2주 정도 지나서는 거의 예전 실력 수준까지 올라왔고, 3주째엔 오히려 더 정확해진 것 같아.
지금은 하루 5-6시간 해도 손목 1도 안 아픔 ㅋㅋ 감도 낮춰서 쓰니까 에이밍도 더 안정적이고, 무엇보다 아프다는 스트레스 없이 게임할 수 있다는 게 최고야.
혹시 지금도 손목 아픈 거 참고 게임하는 사람 있으면 진짜 빨리 바꿔봐.
처음엔 개빡치지만 적응하면 완전 다른 세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