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숨겨온 내 얼굴, 마스크 해제 후 인생 대반전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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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카시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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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길거리에서 마스크 쓴 사람들 보면 괜히 동질감 느껴져요ㅋㅋ 저도 진짜 마스크 의존증 환자였거든요.
코로나 시대 내내 턱 아래쪽은 완전 금고 상태로 봉인해뒀어요.
왜냐하면...
제겐 흑역사가 하나 있어요.
고등학교 때 반 애들이 제 두툼한 입술 보고 "입술 어디서 샀어?" 이런 식으로 놀려댔거든요 ㅠ 그때부터 입술이 저한테는 절대 감춰야 할 1급 기밀이 되어버렸죠.
메이크업할 때도 입술은 완전 투명인간 컨셉으로만 갔어요.
베이지 립밤으로 원래 색깔 완전히 지우고, 컨실러까지 동원해서 경계선도 흐려버리고...
친구들이 "너 입술 왜 맨날 창백해?
아픈 거야?" 물어봐도 "나 미니멀 메이크업 추구해~" 하고 얼버무렸죠.
그러다 코로나가 터지면서 마스크가 일상이 되니까...
와, 이건 진짜 신의 선물이었어요!
눈 화장에 완전 미쳐서 아이섀도 팔레트 15개도 넘게 모으고, 컬러렌즈에 속눈썹 연장술까지...
위쪽 얼굴로만 승부보는 3년을 보냈죠.
그런데 올해 봄에 고교 동창 결혼식에 갔는데요.
밥 먹으려고 마스크 벗는 순간...
주변 테이블 언니들이 수군거리면서 힐끔힐끔 쳐다보는 거예요.
'혹시 밥풀 붙었나?' 하면서 당황하고 있는데 한 언니가 다가와서 "어머, 얘야!
입술 시술 어디서 했어?
완전 자연스럽게 잘 됐네!" 하시는 거예요.
"????
아...
원래 제 입술인데요?" "헉, 진짜?
요즘 젊은 애들 DNA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집에 돌아와서 거울 앞에서 한참을 멍때렸어요.
'내가 평생 숨기고 살았던 이게...
지금은 돈 주고 만드는 거라고?' 호기심에 립메이크업 튜토리얼들 찾아보니까 완전 어이없더라고요.
모든 뷰티 유튜버들이 제 입술 모양 만들려고 오버라이닝하고, 플럼핑 글로스 바르고 난리였어요.
다음 날부터 본격 실험을 시작했죠.
20년 만에 처음으로 진짜 빨간 립스틱을 발라봤어요.
편의점 알바하는 곳에서 반응이 완전 달라졌어요.
"오늘 뭔가 다른데?
연예인 같아 보여!" 심지어 단골 아저씨가 "여기 예쁜 애 보러 온다"면서 지인들까지 데려와서...
극한의 황당함을 선사한 건 홍대 길거리에서 화장품 회사 사람이 접근해서 "립 제품 광고모델 해볼 생각 없으세요?" 제안한 거예요.
이게 현실인가 싶었죠 ㅋㅋㅋ 인스타에 용기 내서 립 사진 올렸더니 댓글 폭격에 DM까지...
"어떤 병원에서 했어요?" "어떤 립 제품 써요?" 이런 질문들이 끝도 없이 들어와요.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예전엔 이 입술 때문에 거울 보는 것도 괴로워했는데, 지금은 셀카 찍을 때 가장 자신 있는 포인트가 되어버렸어요.
마스크 벗기가 무서웠던 과거와는 정반대로, 이제는 "오늘은 어떤 립 컬러로 갈까?" 고민하는 게 하루의 재미가 됐네요.
세상 정말 묘하지 않나요?
평생 콤플렉스라고 여겼던 게 실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장점이었다니.
지금도 어떤 부분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계신 분들...
한 번쯤은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시길 추천해요.
시대 변화와 함께 아름다움의 기준도 완전히 뒤바뀌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