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구서만 가능했던 KTX '출발 후 환불', 모바일로도 가능

반환위약금 부담 줄이고 GPS기술로 부정승차 소지 없애
30일부터 연말까지 KTX 시범 운영 후 확대

이달 30일부터 스마트폰 승차권 소지자가 KTX를 놓치면 열차 출발 후

10분 이내에 스마트폰 앱 ‘코레일톡’으로 직접 승차권을 반환할 수 있게 된다.

코레일은 ‘열차 출발 후 코레일톡 승차권 직접 반환’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코레일은 열차 안에서 승무원의 검표를 받은 후 승차권을 반환하는

얌체족들의 부정승차를 막기 위해 열차가 출발하고 나면 역 창구에서만 환불을 허용했다.

그러나 반환 시간이 경과할수록 위약금이 늘어나 이에 따른 불만이 많았다.

위약금은 열차출발 후 20분까지 15%지만 60분까지는 40%, 도착시간 전까지 70%로 점점 높아진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코레일은 열차에 설치된 내비게이션의 실시간 위치정보와

이용자의 스마트폰이 허용하는 위성항법장치(GPS) 정보를 비교하는 기술을 개발,

이용자의 위치가 열차 안이 아닐 경우에만 ‘출발 후 반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

열차 출발 후 ‘코레일톡’으로 승차권을 반환하려면 먼저 스마트폰의 GPS 기능을 켜고

코레일톡 앱의 위치정보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 안드로이드는 10월 30일, iOS는 11월 1일부터 코레일톡 업데이트 후 이용할 수 있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KTX 좌석 승차권을 대상으로 열차 출발 후 10분까지 우선 시행하고,

내년에 열차종별, 접수시간 등을 확대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편 열차가 출발한 후 차내에서 반환처리 된 승차권 정보는 승무원의 PDA로 전송돼 추가로 확인한다.

만약 이를 부정승차의 목적으로 사용한 경우에는 10배의 부가운임을 납부해야 한다.

코레일 사장은 “고객의 부담이 될 수 있는 위약금도 줄이고 역을 방문해야만 하는 불편도 없앨 수 있는 해답을 IT에서 찾았다”며

“열차 이용이 더 편해지는 열린 혁신 아이디어로 철도 서비스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