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로' 바람 분 캄보디아 소도시 中 카지노가 점령
작성자 정보
- 마카오박 작성
- 작성일
본문
개발 붐에 일자리 늘었지만…젠트리피케이션 등 문제로 주민 불만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중국 카지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제안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고대 동서양의 교통로인 실크로드를 현대판으로
다시 구축해 중국과 주변국의 경제·무역 합작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2013년 처음 제안된 이후 80개국이 참여하고 있는데 동남아시아의 최빈국 캄보디아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따른 중국 자본과 인력의 유입이 가장 활발한 국가 중 하나다.
거대한 중국 자본의 유입은 수도 프놈펜과 같은 대도시는 물론 지방 소도시의 모습까지 바꿔 놓고 있다.
그러나 중국 자본이 시아누크빌에 늘려 놓은 것은 산업 무역 시설이 아닌 카지노라고
웅씨처럼 가족 사업 형태로 식당이나 상점을 운영해온 시아누크빌의 영세한 토박이 상인들은
시아누크빌 도시 전경
캄보디아 국가 경제위원회 자문역을 맡은 왕립 프놈펜대학의 메이 칼얀 박사는
"개발 속도가 너무 빨라 불균형이 생겨나고 있다.
주민들 사이에 적대감이 생겨났다"며 "일부 캄보디아인은 나라가 외국에 넘어간다는
생각도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캄보디아 정부는 주민들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처를 해야 한다.
또 (중국인 유입에 따른) 부정적인 측면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