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놀이동산 마일리지만 42억이랍니다 (강원랜드 카지노 마일리지 '42억' 쌓은 지방 사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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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정선 강원랜드의 올 7월까지 게임 마일리지(콤프) 적립액 1위는 42억여원을 쌓은 한 이용객으로 나타났다.
해당 이용객은 지방의 한 사업가로 알려졌다.
금액은 현재까지 쓴 돈을 뺀 적립금 잔액으로, 이미 사용한 돈까지 합하면 그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이 강원랜드로부터 받은
'콤프 잔액 상위 100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등은 9억여원을 쌓아 1위와의 압도적 차이를 보였다.
이어 3위와 4위는 각각 7억여원을, 5위는 5억여원의 콤프를 쌓았다. 100위는 3300만원의 콤프를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콤프는 'Complementary(보완)'의 약자로 일종의 게임 마일리지로, 노름에서 돈을 잃은 것에 대한 '개평'인 셈이다.
콤프는 일정한 계산식에 의해서 나온다. 게임을 한 횟수와 정기성, 베팅액, 게임 성공률(각 게임마다 다름) 등을
넣어 기대수익을 계산하고, 여기의 15% 정도를 콤프로 지급한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개인마다 편차가 커서, 결과값만으로는 쓴 돈을 추산하기 어렵다"며 "얼마나 정기적으로
게임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이 배팅했는지에 따라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강원랜드 카지노의 경우 한 게임당 베팅액이 제한 돼 있어,
1위 고객은 한 게임당 3000만원을 베팅하는 VIP 고객일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수 십억원의 콤프를 쌓기 위해선 이보다 몇 십배에서 몇 백배의 액수를 주기적으로 찾아와 써야한다는 의미다.
한 게임당 승률이 매우 적은 편인 점을 감안하면 액수는 더 커진다. 2008년이후 지난해까지 8800억원의
콤프가 쌓였고, 지난해에 발생액만 1368억 원에 달한다.
강원랜드는 2004년부터 카지노 호텔을 비롯 인근 숙박업소와 식당, 편의점, 교통 등에서도 마일리지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수백억의 콤프가 사용되는 만큼 일각에서는
콤프 사용액 상당 부분이 '콤프 깡'을 통해 도박자금으로 부정 사용된다는 문제점도 제기돼 왔다.
콤프 수 천만원어치를 긁은 뒤 그중 절반정도를 현금으로 되돌려받아 도박자금을 마련하는 수법이다.
폐광지역 등 인근에서는 콤프를 사용할 수 있는 한도가 제한돼 있지만, 강원랜드 호텔 식당, 오브 등에서는
무제한이다.
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전날 낸 자료에서 최근 3년간 콤프 부정사용 적발이 254건으로 단속과 계도활동에도 불구하고
콤프의 부정사용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