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마우스 설정 따라했다가 의사 선생님께 인정받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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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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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이 작살나서 병원 갔던 게 벌써 반년 전 이야기네.
그때 진짜 멘붕이었어.
롤 한 게임만 해도 손목이 칼로 찌르는 것처럼 아프고, 심각할 때는 물컵 드는 것도 힘들 정도였거든.
결국 어머니 성화에 못 이겨서 정형외과 갔는데, 의사가 하는 말이 "손목터널증후군 초기 단계입니다.
마우스 사용량 줄이시고 충분히 휴식 취하세요." 아니 잠깐만요 선생님, 그럼 제가 뭘 하고 살아야 하는데요?
게임이 내 삶의 전부인데?
집에 와서 유튜브 뒤적거리다가 우연히 어떤 이스포츠 다큐 봤는데, 거기서 페이커가 말하는 거야.
"손목 보호를 위해서는 로우센시 + 암에이밍이 필수다"라고.
뭔 개소리야 싶었는데 댓글 보니까 다들 "진짜 이거다" "프로들은 다 이렇게 한다" 이런 식으로 써있더라고.
반신반의하면서 설정 바꿔봤는데...
와 이게 진짜 별세상이네?
마우스 감도를 1/3로 줄이고, 손목은 책상에 고정한 채 어깨랑 팔꿈치로만 마우스 움직이는 거야.
처음엔 적응이 진짜 지옥이었어.
180도 돌려면 마우스패드 끝에서 끝까지 쓸어야 하고, 정밀한 조준은 손가락으로 해야 하니까 완전 헬게이트.
친구들이랑 듀오 큐 돌다가 "야 너 오늘 뭔 일 있냐?
평소보다 못하는데?" 소리 듣고 진짜 포기하고 싶었다니까.
그런데 신기하게도 2-3주 지나니까 몸이 적응되면서 변화가 느껴지기 시작했어.
일단 손목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고, 더 중요한 건 에이밍 안정성이 미친듯이 올라간 거야.
발로란트에서 내 헤드샷 비율 그래프 보고 깜짝 놀랐어.
예전엔 15% 정도였는데 지금은 30% 넘게 나온다고.
며칠 전에 정기검진 받으러 갔더니 의사가 "어?
상태가 엄청 좋아졌네요.
게임 끊으니까 확실히 다르죠?" "아뇨, 오히려 더 많이 하고 있는데요 ㅋㅋㅋ" 의사 표정 보고 진짜 빵 터졌다니까?
혹시 나처럼 손목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 있으면 진짜 한 번 시도해봐.
적응 기간만 버티면 게임 실력도 늘고 건강도 챙기는 일석이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