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놈이 제 폰 사용기록 보고 한 말... 정말 뜨끔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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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터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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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38세 된 아빠입니다.
회사에서 중간관리직 하다보니 위아래 눈치 보느라 정말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에요.
그러던 중에 동료가 추천해준 게 바로 모바일 RPG게임이었거든요.
"형, 이거 하면서 스트레스 확 날아가요!" 하면서 보여주는데 정말 재밌어 보이더라고요.
처음엔 정말 가볍게 시작했어요.
"출퇴근 지하철에서만 잠깐", "화장실 갈 때 5분만" 이런 식으로요.
근데 어느 순간부터 제 하루 스케줄이 게임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한 거예요.
회사 화장실에서 30분씩 버티면서 던전 도는 건 기본이고...
집에서도 "아빠 잠깐 화장실 좀"하면서 들어가서 한 시간씩 게임하고.
아내가 "여보, 애들이랑 놀아줘"라고 하면 "응응, 5분만"하면서도 눈은 폰에서 못 떼겠더라고요.
그래놓고도 스스로는 "난 적당히 즐기는 거야, 중독까지는 아니지"라고 생각했어요.
진짜 정신이 번쩍 든 건 지난달이었습니다.
초등학생 아들이 숙제하다가 막히는 게 있어서 "아빠, 이거 좀 도와줘"라고 하는데 저는 길드전 한창 진행 중이라 "지금 안 돼, 아빠 바빠"라고 대답한 거예요.
그랬더니 아들이 중얼중얼하면서 하는 말이 "아빠는 맨날 바쁘네...
게임만 안 바쁜 것 같은데" 순간 뜨끔했지만 그래도 "뭔 소리야, 아빠가 언제 게임만 해"라고 했더니 이놈이 제 폰 설정 들어가서 사용시간 보여주면서 "아빠, 하루에 6시간 넘게 하고 있어.
나랑 놀아주는 시간보다 훨씬 길어" 그 화면 보는 순간...
진짜 머리가 하얘지더라고요.
하루 6시간이요?
내가 언제 이렇게까지...
그때서야 돌아보니 아내랑 대화할 때도, 아이들이랑 있을 때도 항상 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던 거예요.
"잠깐만, 5분만"이라는 말을 하루에 몇십 번씩 하면서요.
바로 그날 밤에 게임 지웠습니다.
길드원들한테는 미안하다고 톡 보내고, 몇 개월간 키워온 캐릭터도 과감히 포기했어요.
처음 며칠은 정말 손이 근질근질하더라고요.
무의식중에 게임 앱 찾고 있는 제 모습 보면서 "내가 이 정도로 심각했나" 싶었어요.
하지만 이제 한 달 정도 지나니까 확실히 변화가 느껴져요.
아들이랑 축구도 하고, 아내랑 드라마도 같이 보고...
무엇보다 아들이 "요즘 아빠 진짜 아빠다워!"라고 하는 말을 들었을 때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미안했습니다.
지금 이 글 읽으면서 "나는 그 정도는 아니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한 번 핸드폰 사용시간 체크해보세요.
진짜 무서운 건 가족들은 다 알고 있는데 본인만 모르는 거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