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망한 겜덕이 발견한 숨겨진 고수들의 비밀무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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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나도 손목으로만 게임하는 게 당연한 줄 알았어.
마우스 잡고 손목 꺾어가면서 하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작년에 손목이 완전 박살나서 정형외과 실신각이었는데, 담당 선생님이 한 말이 아직도 귀에 맴돌아.
"지금 상태로는 게임은 물론이고 일상생활도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 순간 진짜 멘탈이 와장창 부서졌지 ㅋㅋㅋ 겜을 못한다고?
말이 되냐고?
집에 와서 반쯤 포기 모드였는데, 유튜브 알고리즘이 신기하게도 프로게이머 영상을 띄워줬어.
근데 그 영상 보고 충격받았음.
걔네들 마우스 쓰는 거 보니까 나랑 완전 달랐던 거야.
팔 전체를 쭉쭉 움직이면서 하더라고?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암 에이밍"이었어.
"아 이거구나!" 싶어서 바로 따라해보려 했는데...
헉...
이거 진짜 어렵더라 ㅠㅠ 처음 일주일은 정말 답답했어.
발로 마우스 하는 기분이랄까?
옆에서 보던 형이 "야 너 오늘 약 빼먹었냐?" 할 정도로 실력이 바닥을 뚫고 지하까지 갔지.
그래도 손목은 확실히 덜 아팠어.
이거 하나만으로도 희망이 보이더라고.
2주 정도 지나니까 서서히 감이 오기 시작했어.
큰 동작은 어깨로, 정밀한 건 손목으로 분업하니까 오히려 더 안정적이더라?
3주째 되던 날, 친구랑 듀오 돌리는데 걔가 갑자기 "야 너 에이밍 뭔 일이야?
갑자기 왜 이렇게 잘해?" 하는 거야.
그때 깨달았어.
아 내가 드디어 해냈구나!
지금은 몇 시간 연속으로 게임해도 손목 멀쩡하고, 실력도 확실히 늘었어.
무엇보다 게임이 다시 재밌어졌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야.
혹시 손목 때문에 고민인 사람들 있으면 진짜 추천해.
적응 기간만 넘기면 완전 새로운 세상이 펼쳐져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