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 강박증 조합이 모바일 게임으로 완치된 기적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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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탄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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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밤마다 "내가 실수한 게 뭐가 있을까" 하면서 천장만 바라보던 28살 회계사입니다 ㅠㅠ 직장에서 실수할까봐 하나부터 열까지 다 체크하고 또 체크하는 게 습관이 되어버렸거든요.
엑셀 셀 하나하나까지 검토하고, 계산 결과를 계산기로 다시 확인하고...
이런 식으로 하루를 보내니까 정신적으로 완전 탈진 상태였어요.
특히 심각했던 건 잠들기 전이었어요.
"오늘 그 수치 잘못 입력한 건 아니지?", "내일 상사한테 뭔가 지적당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의 늪에 빠져서 새벽 4-5시까지 뒤척이는 게 당연해졌죠.
그런데 한 달 전쯤에 지하철에서 옆자리 언니가 폰 화면을 보고 있는데, 뭔가 알록달록한 그림이 점점 완성되어가는 모습이 신기하더라고요.
"실례지만 그게 뭐예요?" 하고 물어봤더니 "아, 컬러링 게임이에요!
번호대로 색칠하면 되는 거예요" 하면서 친절하게 알려주시더라구요.
집에 와서 "뭐 이런 유치한 걸..." 하면서도 또 잠 안 오는 밤이니까 심심해서 설치해봤는데요.
이게 웬걸, 생각보다 엄청 섬세한 작업이었어요!
숫자 영역마다 정확한 색상을 찾아서 칠해야 하고, 실수하면 다시 수정해야 하고...
저도 모르게 "어?
17번이랑 18번 색깔이 거의 비슷한데 어디가 17번이지?" 하면서 완전 몰입하게 되더라고요.
가장 놀라웠던 건 한 시간 정도 집중해서 하다 보니까 머릿속이 텅 비워지는 느낌이었어요.
평소에 돌아다니던 잡념들이 싹 사라지고 오로지 "이 부분은 파란색, 저 부분은 빨간색" 이런 단순한 생각만 남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눈꺼풀이 무거워지면서 자연스럽게 "내일 이어서 해야지~" 하고 잠들게 되는 거예요.
요즘은 완전히 제 수면 의식이 되었어요.
침대에 누우면 컬러링 앱 켜고, 차분한 음악 틀어놓고 한 시간 정도 색칠하다가 잠드는 패턴!
동료들도 "얼굴이 밝아졌네, 무슨 좋은 일 있어?" 하고 물어볼 정도로 변화가 눈에 보인다고 하네요.
여전히 꼼꼼한 성격은 그대로지만, 그 에너지가 밤에 쓸데없는 걱정으로 새는 대신 건전한 취미로 흘러가니까 훨씬 건강해진 기분이에요!
혹시 저처럼 밤에 머리가 복잡해서 잠 못 드시는 분들 계시면, 이런 단순하면서도 집중력이 필요한 활동 한번 시도해보세요.
지하철 언니 덕분에 인생 꿀팁을 얻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