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으로 인생 난이도를 Easy 모드로 바꾼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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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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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아, 진짜 어이없는 일이 생겼어.
나 원래 존재감 제로인 거 알잖아?
카페에서 주문해도 알바생이 못 알아듣고, 엘리베이터 타면 다른 사람들이 내가 있는 줄도 모르고 문 닫아버리는 그런 사람.
ㅋㅋㅋ 진짜 투명인간 수준이었다고.
그런데 지난달에 대학 동창 결혼식이 갑자기 생겼는데, 문제는 내 옷장 상황이 말이 아니었어.
10년 전 유니클로 셔츠랑 색 바랜 바지뿐이더라 ㅠㅠ 그래서 급하게 온라인몰 뒤져보는데, 광고도 안 하고 리뷰도 몇 개 없는 브랜드 하나 발견했어.
가격표 보니까 완전 세트로 2만원 중반대?
"에이 설마 이게 제대로 된 옷이겠어" 싶었는데, 어차피 선택권이 없어서 그냥 질렀지.
배송 와서 포장 뜯는 순간 진심 멘붕.
"아 이거 완전 꽝이네..." 하면서도 그냥 한 번 걸쳐봤거든?
근데 뭐야 이거...?
거울 보는데 진짜 내가 맞나 싶더라.
체형 보정이 자연스럽게 되면서 어깨는 넓어 보이고, 다리는 길어 보이고.
결혼식장 갔는데 완전 다른 대우 받았어 ㅋㅋㅋ 평소 같으면 구석 테이블에서 혼밥했을 텐데, 그날은 신랑 친구들이 먼저 말 걸어오더라?
"야 너 뭐하는 사람이야?
되게 프로페셔널해 보이는데?" 이런 식으로.
부케 던지기 때도 여자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앞쪽으로 나가게 되고.
신부가 "오빠 오늘 왜 이렇게 멋있어?
뭔가 달라진 것 같은데?" 하는 거야.
그 순간 깨달았지.
옷이 그냥 천 조각이 아니라 자신감을 입는 거구나.
지금은 온라인 게임할 때도, 사람들 많은 곳 갈 때도 전혀 위축되지 않아.
심지어 고급 레스토랑이나 호텔 같은 데 가도 직원들이 대하는 태도부터 다르더라고.
단돈 몇만원으로 이렇게 인생이 바뀔 줄 몰랐네 진짜.
이제 옷장 정리할 때마다 "이 옷은 나를 몇 레벨 업시켜줄까?" 이런 생각부터 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