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학 박사가 할머니의 로또 번호를 믿게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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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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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통계학으로 박사학위까지 받고 현재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고 있는 30대입니다.
제 인생 철학은 간단했어요.
"모든 건 데이터로 증명 가능하다!" 대학원 시절부터 동기들이 토정비결 보고 한해 운세 점치면 "표본이 부족해서 신뢰구간을 벗어난다"며 차가운 현실을 알려주고, 연인이 꿈 얘기하면 "렘수면 중 해마의 기억 재구성 현상이야"라고 설명해주는...
완전히 로맨스 킬러였죠 ㅎㅎ 점집?
그냥 콜드리딩 기법이고, 미신?
인간의 확증편향일 뿐이라고 확신했어요.
그런데 이번 추석에 할머니 �댁 갔다가 완전 멘붕 상황이 벌어졌거든요.
할머니가 갑자기 제 손을 잡으시더니 "너 이번에 큰돈 들어온다"고 하시는 거예요.
속으로는 "할머니...
그건 통계적으로 무의미한 발언이에요"라고 생각했지만, 예의상 "네네" 하고 넘어갔죠.
그런데 할머니가 종이 한 장을 건네주시면서 "이 숫자들로 로또 사봐라"고 하시는 거예요.
6개 숫자가 적혀있었는데, 뭔가 체계적이지 못해 보였어요.
"할머니, 로또 1등 확률은 8,145,060분의 1이에요..."라고 말하려다가 그냥 받아뒀어요.
며칠 뒤 편의점 지나가는데 갑자기 그 종이가 생각나더라구요.
"뭐 어때, 한 번 실험해보자.
어차피 확률론적으로 어떤 숫자든 동일하잖아?" 그렇게 할머니 숫자로 로또를 샀어요.
일주일 후...
5등 당첨!
금액은 5천원이었지만 충격은 엄청났어요.
"우연이야, 단순한 우연!"이라고 자위하면서도 뭔가 찜찜한 기분이었거든요.
그 다음 주에도 똑같은 번호로...
또 5등!
이쯤 되니까 제 모든 학문적 배경이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연속으로 당첨될 확률을 계산해보니 정말 미미한 수준이었거든요.
지금도 머리로는 "단순한 우연의 일치야"라고 생각하지만, 가슴 한구석에서는 "혹시 정말로 뭔가 있는 건 아닐까?"라는 의심이 자라나고 있어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시나요?
과학으로 설명 안 되는 영역이 진짜 있을까요?
평생 숫자만 믿고 살았던 제가 완전 혼란스러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