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 아재가 발견한 의외의 스트레스 해소법ㄷㄷ
작성자 정보
-
흑곰
작성
- 작성일
본문

회사 다닌 지 벌써 15년째인데, 요즘 들어 정말 한계를 느끼고 있었어요.
팀장 달고 나서 책임감은 늘어나고, 위아래 눈치 보느라 정신없고, 집에 와도 온통 회사 일만 떠오르더라고요.
아내한테 "여보, 나 이러다 번아웃 올 것 같아"라고 하소연했더니, "그럼 취미라도 하나 만들어봐"라고 하시는 거예요.
취미라...
골프는 돈 많이 들고, 헬스는 귀찮고, 독서는 집중이 안 되고.
그러던 어느 날 점심시간에 후배가 폰 화면만 쳐다보면서 혼자 "야호!" "대박!" 이러고 있는 거예요.
뭐하나 싶어서 어깨 너머로 보니까 알록달록한 보석들이 반짝반짝하면서 사라지는 게임이더라구요.
"야, 너 그거 뭐야?" 물어봤더니 요즘 인기 있는 매치3 퍼즐게임이라고 하네요.
"아, 그런 거..." 속으로는 시시하다고 생각했는데, 집에서 심심해서 그냥 한 번 깔아봤어요.
어?
이거 생각보다 괜찮네?
처음엔 그냥 심심풀이로 시작했는데, 점점 빠져들더라고요.
단순해 보이지만 전략도 필요하고, 콤보 맞춰서 한 번에 쫙 터뜨릴 때 쾌감이 장난 아니에요.
무엇보다 좋은 건 머리가 완전히 리셋된다는 거예요.
복잡한 업무 생각, 인간관계 스트레스, 전부 다 잊고 그냥 보석 맞추기에만 집중하게 되거든요.
일종의 디지털 명상이라고 해야 하나?
지금은 아침에 일어나서 5분, 점심 먹고 10분, 퇴근길 지하철에서 20분...
이렇게 하루 일과가 되었어요.
아내가 "당신 요즘 폰만 보네?
설마 이상한 건 아니지?" 해서 게임 화면 보여줬더니 "아, 이런 거구나" 하면서 안심하더라고요 ㅋㅋ 부장한테 한 소리 들어도 예전 같으면 하루 종일 기분 나빴을 텐데, 지금은 게임 몇 판 하면 "뭐, 그럴 수도 있지" 하는 마음이 되요.
나이 40에 게임이라니...
처음엔 좀 민망했는데, 이제는 당당해요.
내 힐링이 뭐가 문제야?
술 마시고 담배 피우는 것보다 훨씬 건전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