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받은 작은 선물이 제 운명을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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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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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취준생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이었죠.
2년 넘게 방구석에서 온라인 강의만 듣던 저에게 갑작스럽게 면접 연락이 왔어요.
그것도 정말정말 가고 싶었던 그 회사에서 말이죠!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
제가 사람 꼴이 아니었다는 거예요 ㅋㅋㅋㅋ 집콕 생활에 완전히 적응해서 외모 관리라는 걸 아예 포기하고 살았거든요.
화장?
그게 뭔가요?
수준이었어요.
면접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거울 속 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네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밤 11시에 후다닥 편의점으로 달려갔어요.
마스크팩 몇 개라도 사서 긴급 구조 작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요.
계산대에서 물건값 내는데 알바하시는 언니가 저를 유심히 보시더니 뭔가를 슬쩍 건네주시는 거예요.
"혹시 중요한 일 있으신가봐요?
이거 한번 발라보세요." 받아보니 톤업크림하고 컨실러 미니 사이즈였어요.
"매장 샘플 제품인데 제가 써보니까 되게 좋던데요.
면접 준비하시는 것 같아서..." 완전 낯선 사람한테 이런 따뜻한 마음을 받다니!
집에 돌아와서 바로 발라봤는데 와...
진짜 마법 같았어요.
이런 간단한 것만으로도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구나 하고 감동했죠.
그날부터 유튜브 메이크업 영상들 정주행하면서 속성으로 공부했어요.
면접 당일에 열심히 꾸미고 갔더니 면접관분이 "깔끔하게 준비 잘 해오셨네요"라고 칭찬해주시더라고요.
결과는 물론 합격이었습니다!
현재진행형으로 그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언니도 저와 같은 업종에서 일하시던 분이었고, 이직 준비하면서 잠깐 편의점에서 일하고 계셨던 거였어요.
지금은 원하시던 곳으로 성공적으로 옮기셨다고 하네요.
정말 짧은 만남이었지만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어준 은인이에요.
그 편의점 앞을 지날 때마다 그때 그 순간이 떠올라요.
사소한 배려 한 번이 사람의 삶을 이렇게 바꿀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소중한 추억이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