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 공대생이 말하는 '디지털 감옥'에서 탈출한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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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헛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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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혹시 저처럼 스마트폰 없으면 불안해지는 분 있나요?
오늘 제가 겪은 일을 공유해보려는 이유는...
솔직히 너무 창피하지만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것 같아서예요.
저는 컴공과 2학년이고, 나름 IT에 관심도 많고 최신 앱들 웬만한 건 다 써봤다고 자부했거든요.
특히 모바일 게임은 정말 취미 수준에서 즐기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나는 절제할 줄 아는 사람이야", "그냥 스트레스 해소용이지 뭐" 이런 마인드였죠.
근데 지난 겨울방학부터 뭔가 이상했어요.
처음엔 정말 사소한 변화였거든요.
새로 나온 RPG 하나 깔고 "심심할 때만 하지 뭐"라고 생각했는데...
며칠 지나니까 아침에 눈뜨면 제일 먼저 하는 게 출석체크더라고요?
화장실 갈 때도, 밥 먹을 때도, 심지어 샤워하러 가면서도 "아 잠깐만, 체력 다 찼나?" 이런 식으로 확인하고 있는 거예요.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교수님이 과제 설명하시는 도중에 제가 길드전 알림 때문에 폰을 만지고 있었다는 거였어요.
옆에 앉은 친구가 "야, 미쳤냐?"라고 팔꿈치로 찔렀을 때 깨달았죠.
아, 내가 지금 진짜 이상한 일을 하고 있구나...
그때부터 조금씩 의심하기 시작했어요.
혹시 내가 너무 과몰입하는 건 아닐까?
하지만 게임 자체가 너무 재밌었어요.
캐릭터 육성하는 재미, 랭킹 올라가는 쾌감, 길드원들과의 소통...
"이 정도야 요즘 다들 하는 거 아냐?"라고 합리화했죠.
진짜 문제를 깨달은 건 지난달 중순쯤이었어요.
고등학교 동창 몇 명이랑 오랜만에 만나서 카페에 앉아있었는데, 친구들이 근황을 물어봐도 저는 계속 폰만 보고 있더라고요.
"야, 우리랑 있을 때라도 그거 좀 내려놔" 친구 말에 "아 미안미안, 잠깐만"이라고 하면서도 손은 여전히 스크린을 터치하고 있고...
그 순간 친구들 표정이 싸해지는 걸 느꼈어요.
집에 돌아와서 하루 사용시간을 확인해봤더니 11시간이더라고요.
11시간이요!!!
잠자는 시간 빼면 거의 모든 시간을 게임에 쏟아붓고 있었던 거죠.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됐지?" 솔직히 금단현상도 있었어요.
앱을 삭제하고 나서 일주일 동안은 정말 힘들었거든요.
뭘 해도 집중이 안 되고, 자꾸 폰을 만지작거리게 되고...
밤에는 "내일 다시 깔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하지만 지금 보름째 버티고 있습니다!
대신에 운동을 시작했어요.
헬스장도 등록하고, 친구들이랑 농구도 하고...
뭔가 현실에서의 성취감이 훨씬 짜릿하더라고요?
아직도 가끔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 보면 다시 하고 싶어지긴 해요.
하지만 그때 잃어버린 시간들을 생각하면...
아, 정말 아깝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여러분도 혹시 비슷한 고민 있으시면 한번 점검해보세요.
하루에 몇 시간이나 쓰는지, 정말 즐거워서 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습관인지...
저는 이제 '적당히 즐기는' 진짜 취미를 찾아보려고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