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맘이 버스에서 발견한 '3분의 기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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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잇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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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회사에서 일하는 32살 워킹맘입니다.
아이 둘 키우면서 풀타임으로 일하다 보니까 진짜 하루하루가 전쟁이에요.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애들 밥 먹이고, 어린이집 데려다 주고, 출근해서 야근하고...
집에 오면 또 육아에 집안일까지.
잠들 때는 이미 새벽 1시가 넘어가는 게 일상이었거든요.
특히 아침에 아이들 데려다 주고 회사 가는 버스에서는 항상 멍 때리고 있었어요.
핸드폰 보기도 귀찮고, 그냥 창밖만 바라보면서 "오늘도 버텨보자" 이런 생각만.
근데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한계가 느껴지더라고요.
회사에서 집중도 안 되고, 애들한테도 짜증내게 되고...
그러던 중에 버스에서 옆자리에 앉으신 아주머니가 뭔가 특이한 걸 하고 계시는 거예요.
스마트폰 화면을 보면서 손가락으로 뭔가를 그리시는데, 표정이 되게 평화로우신 거예요.
궁금해서 슬쩍 보니까 앱에서 나오는 도형 따라서 천천히 그리고 계시더라고요.
뭔가 아이들이 하는 그림 앱 같기도 하고...
그런데 왜 어른이?
싶었죠.
그때 아주머니가 저 보고 계신 걸 눈치채고 당황했는데, 오히려 먼저 말을 걸어주시더라고요.
"이거 명상 앱이에요.
처음엔 저도 반신반의했는데 해보니까 정말 마음이 차분해져요" 아주머니 말씀으로는 딸이 깔아준 앱인데, 단순하게 모양만 따라 그리면 되는 거라고.
"애 키우면서 스트레스 많으시죠?
한 번 해보세요" 솔직히 그런 거로 뭐가 바뀌겠나 싶었지만, 워낙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어서 앱 이름 물어보고 바로 설치했어요.
그날 밤 애들 재우고 나서 정말 잠깐이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켜봤는데요.
화면에 나오는 원이랑 곡선을 손가락으로 따라 그리는 게 전부더라고요.
"이런 단순한 게 뭐가 특별하다고..." 하면서도 계속 해봤어요.
근데 신기하게도 5분 정도 하고 나니까 숨이 깊어지면서 어깨 힘이 빠지는 느낌?
평소에 머릿속이 항상 "내일 뭐해야 하지, 애들 준비물은 뭐였지" 이런 생각들로 가득했는데 그게 조금씩 정리되는 기분이었어요.
그날 진짜 오랜만에 12시 전에 잠들 수 있었고요.
지금 한 달 반 정도 계속하고 있는데 확실히 달라진 게 느껴져요.
출근길 버스에서도 멍하게 있는 대신 이걸 하니까 하루를 좀 더 여유롭게 시작할 수 있고.
회사에서도 점심 먹고 화장실에서 3-4분씩 하면 오후 업무 집중도가 확실히 높아져요.
뭔가 내 시간을 되찾은 느낌?
버스에서 만난 그 아주머니께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처럼 육아와 일 사이에서 지쳐가는 엄마들한테 정말 추천하고 싶네요!
손가락으로 그리는 몇 분이 이렇게 큰 차이를 만들 줄 진짜 몰랐거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