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의 은밀한 취미생활이 들통났을 때 (직장 동료들 반응 실화냐...)
작성자 정보
-
자수성가
작성
- 작성일
본문

진짜 개쪽팔린 일이 터졌는데...
이거 어디서 하소연할 데도 없어서 여기에 적어봅니다 ㅠㅠ 전 평소에 되게 무뚝뚝하고 진부한 사람이에요.
회사에서도 그냥 묵묵히 일만 하는 타입이고, 뭔가 재밌는 걸 해본다거나 그런 거랑은 거리가 멀었거든요.
근데 몇 달 전부터 비밀스럽게 푹 빠진 게 하나 있었어요.
바로 모바일 퍼즐게임...
(부끄) 시작은 정말 우연이었어요.
점심시간에 혼자 밥 먹으면서 심심해서 무작정 게임 하나 다운받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엄청 중독성 있더라고요?
처음엔 "이런 유치한 거 뭐가 재밌다고..." 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블록 맞추는 게 이렇게 짜릿할 줄 몰랐어요.
특히 복잡한 퍼즐을 한 방에 해결했을 때 그 성취감이란...
마치 어려운 프로젝트 하나 끝낸 것 같은 기분?
그때부터 완전 은밀하게 즐기기 시작했죠.
화장실에서도 몰래 하고, 커피 마실 때도 슬쩍 하고, 퇴근길 지하철에서는 거의 필수코스가 되어버렸어요.
집에서도 TV 틀어놓고 하는 척하면서 옆에서 조용히 게임하고...
완전 은둔형 게이머가 된 기분이었죠 ㅋㅋ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였어요.
어제 회식 자리에서 누군가 제 폰 화면을 봐버린 거예요...
"어?
과장님도 게임 하세요?" 하면서 너무 신기해하더라고요.
순간 얼굴이 빨개져서 "아...
그냥...
심심해서..."라고 중얼거렸는데, 옆에 있던 후배가 "와 대박!
저도 그거 해요!" 하면서 난리가 났어요.
알고 보니까 우리 팀에서 은밀하게 그 게임 하는 사람이 절반이 넘더라고요??
다들 서로 눈치보면서 혼자만 하는 줄 알았는데, 막상 털어놓고 보니까 "아 나도 하는데!" "나도!" 이런 식으로...
지금은 아예 팀 단톡방에서 게임 얘기하고, 누가 더 높은 점수 냈는지 경쟁하고 있어요 ㅎㅎ 뭔가 어색했던 팀 분위기도 한결 부드러워진 것 같고, 공통 관심사가 생기니까 대화할 거리도 늘어났네요.
진작 말할걸 그랬어요.
괜히 혼자 쪽팔려하면서 숨기고 다녔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