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보였다.. 게임 끊는다고 했는데 더 깊은 늪에 빠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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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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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ㅠㅠ 정말 부끄러운 얘기지만 꼭 털어놓고 싶어서 용기내서 글 써봅니다.
혹시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해본 분들 계신가요?
저는 진짜 완벽한 계획을 세웠었거든요 ㅋㅋㅋㅋ 3학년 올라가면서 "이제 정신차려야지" 하고 게임 끊기 대작전을 시작했어요.
유튜브에서 "게임중독 탈출법" 이런 거 엄청 찾아보고, 앱 삭제하고, 폰에 사용시간 제한도 걸고...
심지어 부모님께 "나 이제 게임 안 해요!" 선언까지 했죠 ㅋㅋㅋ 첫 주는 진짜 잘됐어요.
도서관도 가고, 운동도 하고, 친구들한테 "나 변했지?" 이러면서 자랑질까지...
그런데 문제가 뭐였냐면요.
게임은 안 했는데 그 시간에 유튜브를 보기 시작한 거예요.
처음엔 "공부 관련 영상만 봐야지" 했는데, 어느새 게임 유튜버들 영상을 정주행하고 있더라구요 ㅠㅠ "직접 안 하니까 괜찮지 뭐~" 이런 생각으로 하루에 5-6시간씩 게임 방송을 봤어요.
더 웃긴 건 그것도 모자라서 게임 커뮤니티에서 공략이나 업데이트 소식 확인하고, 디스코드에서 게임 얘기하고...
실제로는 게임을 안 하는데 게임과 관련된 모든 걸 다 하고 있었던 거죠 ㅋㅋㅋ 친구가 "너 게임 끊었다면서 왜 맨날 게임 얘기만 해?" 하고 지적했을 때 정말 깨달았어요.
나는 게임을 끊은 게 아니라 더 교묘한 방식으로 빠져있었던 거구나...
더 소름돋는 건 제가 스스로한테 "나는 게임 중독 극복했어" 라고 세뇌하고 있었다는 거예요.
실제 게임 플레이만 안 할 뿐 머릿속은 온통 게임 생각뿐이었는데 말이에요.
결정타는 중간고사 때였어요.
시험 공부하면서도 계속 게임 유튜브 틀어놓고, "소음은 집중에 도움이 돼" 이런 개소리 하면서...
당연히 성적은 바닥이었죠.
그때 엄마가 "게임 끊었다고 하더니 성적이 왜 이래?" 하시는데 대답을 못하겠더라구요.
진짜 게임을 끊은 건지, 아니면 더 정교한 방식으로 중독되어 있는 건지 헷갈렸어요.
지금은 진짜진짜 다 끊고 2주째인데요.
게임 관련 유튜브, 커뮤니티, 디스코드 전부 차단했어요.
근데 이게 직접 게임 하는 것보다 더 힘들더라구요?
왜냐하면 "이 정도는 괜찮지 않나?" 하는 유혹이 계속 생기거든요.
"게임 뉴스 정도는 봐도 되지", "친구들 게임 얘기에 끼어드는 건 사교활동이잖아" 이런 식으로...
혹시 저처럼 게임은 끊었는데 게임 '주변부'를 끊지 못한 분들 계신가요?
아니면 이런 상황에서 완전히 벗어난 노하우 있으시면 좀 알려주세요 ㅠㅠ 진짜 이번엔 제대로 정리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