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포자였던 내가 갑자기 확률의 신이 된 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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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정말 어이없는 일 당해서 글 써봅니다 ㅠㅠ 저 원래 숫자랑 담쌓고 사는 사람이거든요?
고등학교 때부터 수학은 나와 상관없는 외계어 같은 존재였어요.
친구들이 확률 계산하고 그러면 "어 맞아맞아~" 하면서 고개만 끄덕끄덕...
진짜 수학적 사고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전형적인 문과생이었습니다.
근데 며칠 전에 우연히 쥬라기킹덤이라는 온라인 게임을 접하게 됐어요.
그냥 시간 때우려고 아무 생각 없이 시작했는데...
어?
이상하네?
첫 판에서 바로 성공했어요.
"운이 좋았나?" 싶어서 한 번 더 해봤는데 또 성공!
그래서 계속 해봤더니...
여러분 믿으시겠어요?
17번을 연달아 이겼어요!
17번요!
18번째에서 처음으로 실패했을 때 오히려 안도의 한숨이 나왔달까요 ㅋㅋ 이 이야기를 우연히 대학원 선배한테 했더니(저희 연구실에 통계학 전공하는 선배가 있거든요) 갑자기 눈이 번쩍 뜨이면서 폰 계산기 꺼내시더라고요.
"잠깐...
이거 확률이..." 막 뭔가 복잡하게 계산하시더니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야!
이게 13만 분의 1 확률이야!
0.008%라고!
이게 우연이라고?!" 그 뒤로 선배가 완전 다른 사람이 되셨어요 ㅋㅋㅋㅋ 저 볼 때마다 "다시 해봐!", "혹시 특별한 패턴 있었어?", "어떤 느낌으로 했길래?" 이런 질문 폭격...
심지어 다른 선배들한테 "우리 후배가 통계학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면서 소문내고 다니세요 ㅠㅠ 문제는 그 이후로 아무리 해봐도 평범하게만 나온다는 거예요.
그냥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고...
완전 일반인 수준으로 돌아왔는데 선배는 아직도 제 게임하는 모습 지켜보면서 뭔가 연구하고 계세요.
어제는 "이거 졸업논문 주제로 써도 될 것 같은데?"라는 말까지 하시더라구요...
정말 민망해서 어디 숨고 싶습니다 ㅎㅎ 혹시 여러분도 이런 말도 안 되는 행운 한 번씩 경험해보셨나요?
그리고 주변에 모든 걸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사람 있으신가요?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