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신 안 믿는 공대생이 엔젤넘버에 당황한 이야기
작성자 정보
-
다거럿
작성
- 작성일
본문
공대 출신 개발자로서 평생을 과학적 사고로 살아왔습니다.
뭔가 신비한 얘기 나오면 바로 "그건 확증편향이야", "단순한 우연의 일치지 뭐" 이러면서 논파하는 게 취미였어요 ㅋㅋ 엔젤넘버?
동조현상?
그런 거 들으면 "아 또 유사과학..." 하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그런 사람이었죠.
심리학 공부도 좀 해서 인간이 패턴을 찾으려는 성향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고, 그래서 더욱 "다 뇌가 만들어낸 착각"이라고 확신했어요.
점집 앞 지나갈 때마다 "저 사람들 참 불쌍하다" 생각했고, 별자리 운세 같은 것도 "통계학의 모독"이라며 친구들한테 설교하곤 했죠 ㅠ 그런데 말이에요...
지난주에 진짜 기가 막힌 일이 있었어요.
신규 서비스 론칭 준비로 3일째 밤샘 작업 중이었는데, 정말 한계에 다다른 상태였거든요.
화장실 다녀오면서 습관적으로 폰 시간을 확인했는데 03:33이더라구요.
"어?
트리플 넘버네" 라고 생각하자마자 갑자기 웬 기분이...
뭔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느낌이 들었어요.
그냥 "오늘 뭔가 좋은 일 있을 것 같은데?" 하는 묘한 확신이 생긴 거죠.
평소라면 "피로로 인한 일시적 착각 증상"이라고 자가진단하고 끝났을 텐데...
이상하게도 그 느낌이 하루 종일 계속되는 거예요.
"아니 이게 뭔 상황이야?" 하면서도 뭔가 기대감 같은 게 있어서 일찍 퇴근하고 집에서 평소에 안 하던 걸 해봤어요.
"어차피 확률론적으로는 언제 하나 똑같겠지만..." 하면서 반신반의로 클릭!
그런데...
어??
어어?!
갑자기 화면에 축하 메시지가 뜨면서 340만원이라는 숫자가 보이는 거예요!
손 떨리면서 급하게 확률 검색해보니까 약 0.00015% 확률이었어요.
그 순간 등골이 서늘해지더라구요...
"이...
이게 뭐야?" 지금도 이성적으로는 "그냥 운 좋은 하루였다"라고 생각하려고 하는데, 솔직히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뭔가 다른 설명을 찾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해요.
과학도로서의 자존심과 경험한 현실 사이에서 멘붕 중입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으로 세계관이 흔들렸던 분 계신가요?
이런 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