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가 미신에 굴복당한 썰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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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공대출신 현실주의자입니다.
제가 얼마나 현실적인 사람인지 설명드리자면...
별자리 운세 보는 친구들 보면서 "태양계 천체 위치가 네 연애운에 무슨 영향을 준다는 거야?" 하고 비웃던 그런 인간이에요.
대학 때 통계학 전공하고, 지금도 빅데이터 관련 일 하면서 세상 모든 걸 확률과 데이터로 해석하는 게 직업병이 되어버렸거든요.
친구가 "오늘 기분이 좋으니까 이거 해볼까?" 하면 "기분이 성공률에 미치는 영향은 0에 수렴한다"며 논문까지 찾아서 보여주는...
네, 그런 재미없는 인간 맞습니다 ㅋㅋ 점집 앞 지나가면서 "저기서 돈 내고 랜덤 멘트 듣는 사람들 신기하다" 하고 혼잣말하던 사람이 말이에요.
로또도 "어차피 모든 번호 조합의 확률이 동일하니까" 하면서 생일이나 기념일 같은 의미있는 숫자는 절대 안 쓰고, 컴퓨터로 랜덤 생성된 번호만 골집적으로 샀어요.
그런데 지난주에 정말 황당한 일이 터졌습니다.
금요일 밤에 프로젝트 마감 때문에 거의 밤샘하다시피 했는데, 새벽 4시쯤 되니까 머리가 완전 하얘진 상태였어요.
화장실 다녀오는 길에 복도 디지털시계가 04:44를 가리키고 있더라구요.
"4가 3개나...
중국사람들이 싫어하겠네" 하고 피식 웃었는데, 갑자기 뇌리에 이상한 확신이 스쳐 지나간 거예요.
"아, 오늘 뭔가 된다." ???
내가 지금 뭔 소리를 하고 있는 거지?
평상시였다면 "수면부족으로 인한 일시적 판단력 저하"라고 자기진단하고 커피나 더 마셨을 텐데...
그때는 정말 묘하게 그 느낌이 사라지지 않았어요.
집에 와서도 계속 그 생각이 맴돌더라구요.
"과학적 근거 전무한 헛소리"라고 이성적으로는 알고 있으면서도, 감정적으로는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계속 들었던 거죠.
그래서 반쯤 장난기로 평소에 안 하던 걸 하나 해봤어요.
"어차피 확률론적으로는 아무 차이 없으니까 실험 삼아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요.
결과가 어땠냐고요?
310만원.
네, 맞습니다.
삼백십만원이 통장에 꽂혔어요.
즉시 확률 계산기 돌려봤죠.
이런 결과가 나올 수학적 확률은 대략 0.00015% 정도였어요.
그 순간 진짜 온몸에 전율이 흘렀습니다.
"이게 정말 우연일까?
아니면 내가 모르는 어떤 패턴이나 법칙이 있는 건가?" 아직도 머리로는 "단순한 운빨"이라고 결론내리고 있지만, 마음 어딘가에서는 의문표가 떠나질 않네요.
혹시 여러분 중에서도 "이과생이었는데 신비한 경험을 해봤다" 하시는 분 계신가요?
과학과 직감, 이 둘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해본 경험담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