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으로 연인, 친구, 꿈까지 잃은 24살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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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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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민망해서 어디서도 말 못했던 이야기 털어놓으려고 합니다.
제가 정말 바닥까지 떨어졌다가 이제야 기어올라오고 있거든요...
2년 전만 해도 저는 그야말로 인생 승승장구하던 사람이었어요.
대학교에서 학점관리 빡세게 하고, 학회 활동하면서 인맥 쌓고, 예쁜 여자친구까지 있었죠.
친구들이 "너는 진짜 부러워" "완벽한 인생 사네" 이런 소리 해주곤 했어요.
부모님도 저한테 완전 만족하셨고요.
근데 정말 인생이란 게 한순간에 바뀌더라구요.
시작은 정말 하찮은 거였어요.
과 선배가 "이거 진짜 재밌다, 스트레스 풀기 좋아" 하면서 보여준 게임 하나...
그때 "저는 게임 별로 안 좋아해요" 라고 말했으면 지금 이런 자괴감에 빠져있지 않았을 텐데 말이에요 ㅠㅠ 처음엔 정말 가벼운 마음이었거든요.
"공부하다가 잠깐 쉴 때만" 이런 느낌으로 시작했는데...
그게 무서운 함정이었어요.
하루 30분 → 1시간 → 3시간...
이렇게 늘어나는 거예요.
"과제만 끝내고 조금" → 어?
벌써 새벽 2시?
"내일 아침 수업 있는데 진짜 이번만" → 해뜨고 있음 ㅋㅋㅋ 제일 무서웠던 건 제 자신이 변하고 있다는 걸 못 느꼈다는 거예요.
"나는 조절 잘하고 있어, 문제없어" 이렇게 자기합리화하면서 살았거든요.
하지만 이미 제 일상은 완전히 망가지고 있었어요.
수업 시간에도 게임 생각만 하고, 친구들 만나도 시시하고...
여자친구랑 데이트할 때도 계속 폰만 만지작거리고.
진짜 멘탈 나간 일화가 뭐냐면요, 교수님이 "다음 주에 중요한 프레젠테이션 있으니 준비 잘해" 하셨는데 저는 "아 그날 길드전이..." 이런 생각 먼저 했어요 ㅋㅋㅋㅋ 완전히 미친 거 맞죠?
주변 사람들도 저를 점점 이상하게 보기 시작했어요.
"쟤는 맨날 딴 생각만 해" "대화가 안 통해" 이런 말들 뒤에서 나오는 거 뻔히 알면서도 못 고쳤어요.
여자친구는 "요즘 너 너무 달라졌어, 나보다 핸드폰이 더 소중한 것 같아"라며 결국 이별 통보했고, 성적은 장학금 취소될 정도로 곤두박질쳤어요.
결정타는 3주 전이었어요.
고등학교 절친들과 오랜만에 만났는데 제가 계속 게임만 하고 있으니까 한 친구가 "야, 너 지금 심각한 거 같은데?" 라고 직격탄을 날리더라구요.
그 순간 정말 뒷목 잡혔어요.
"아니야, 그냥 취미일 뿐이야"라고 변명했지만 저 스스로도 그게 거짓말인 걸 알고 있었거든요.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정말 심각했어요.
게임 안 할 때도 머릿속은 온통 그 생각뿐이고, 현실에서 조금만 스트레스 받으면 바로 게임으로 도망가고...
완전한 현실도피처가 되어 있었던 거죠.
그래서 용기 내서 앱 완전 삭제했는데...
와 진짜 지옥이더라구요.
지금 3주째인데 아직도 무의식적으로 그 자리 터치하고 있어요 ㅋㅋ 밤에 잠도 잘 안 오고, 뭘 하면서 시간 보내야 할지 진짜 모르겠고...
이제야 깨달았어요.
제가 얼마나 소중한 것들을 놓쳤는지, 얼마나 많은 기회를 날렸는지...
지금 서서히 예전 생활 되찾으려고 노력 중인데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좀 해주세요 ㅠㅠ 그리고 아직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정말 조심하세요.
"나는 절대 저 정도까진 안 가"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저도 똑같이 생각했었거든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