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강아지가 토토 전문가로 전직한 썰 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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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커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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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혹시 반려동물이 갑자기 능력자가 되는 경우 있나요?
저희 집 골든리트리버 '몽이'가 언젠가부터 축구 경기 결과를 귀신같이 맞추고 있어서요...
원래 몽이는 그냥 평범한 개였거든요.
산책하고, 밥 먹고, 공 물어오고 하는 일상적인 루틴만 반복하던 애였는데 말이죠.
변화가 시작된 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가 개막하고 나서부터였어요.
제가 베팅 사이트 들어가서 경기 정보 훑어보고 있으면 몽이가 슬금슬금 다가와서 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거예요.
"뭐 신기한 게 있나?" 하고 넘겼는데, 몽이가 특별히 관심 보이는 팀들이 매번 이기더라고요?
진짜 소름 돋았던 게 토트넘 vs 첼시 경기였습니다.
경기 당일 오전에 몽이가 갑자기 제 축구화를 물고 와서는 현관문 앞에 갖다 놓는 거예요.
그러고는 꼬리를 미친 듯이 흔들면서 멍멍 짖고.
"설마 토트넘 응원하는 건가?" 싶어서 반신반의로 토트넘 승에 걸었더니...
결과?
토트너이 극적인 역전승!
그날 치킨값은 몽이가 벌어줬죠 ㅋㅋ 그 이후로 몽이의 패턴을 자세히 관찰해봤는데 정말 일정한 규칙이 있더라고요: • 좋아하는 간식을 특정 팀 로고 앞에 가져다 놓기 → 해당 팀 승리 • 방석을 동그랗게 말고 그 위에 누워있기 → 무승부 신호 • 갑자기 현관으로 달려가서 왔다갔다 하기 → 다득점 게임 예고 • 제 베팅앱 보다가 하품하고 딴 곳 보기 → 그 경기는 패스 제일 놀랐던 건 월드컵 8강전 때였어요.
브라질 vs 크로아티아 경기 전날부터 몽이가 이상하게 예민해지더니 밤새 끙끙거리면서 잠을 못 자는 거예요.
그런 다음 경기 시작 1시간 전쯤 되니까 갑자기 차분해지면서 제 슬리퍼를 물고 TV 앞으로 오더라고요.
"아, 이거 뭔가 특별한 경기구나" 느껴서 크로아티아 승부차기 승리에 과감하게 베팅했죠.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브라질이 승부차기에서 떨어졌잖아요.
그날 저는 몽이 덕분에 한 달 용돈을 벌었습니다.
지금까지 몽이가 신호 보낸 경기 통계를 내봤더니 총 42경기 중 38경기 적중이에요.
성공률이 90% 넘어요;; 이제 동네 사람들도 다 알아서 경기 있는 날이면 "몽이가 뭐래?" 하고 물어봅니다 ㅋㅋㅋ 친구들은 아예 몽이를 '견스타그램'에 올리자고 하네요.
축구 예측하는 개로 유명해질 거라면서요.
몽이는 그런 거 상관없이 여전히 개 본능에 충실해서 꼬리 흔들고 공 쫓아다니고 있지만요.
어제 재밌는 테스트를 해봤어요.
축구공 두 개에 각각 다른 팀 스티커 붙여놓고 "몽아, 오늘 누가 이길까?" 했더니 몽이가 한참 킁킁 냄새 맡다가 한쪽 공을 확 물고 저한테 가져오더라고요.
그 팀이 2-0으로 깔끔하게 이겼어요 ㄷㄷㄷ 솔직히 개가 축구를 어떻게 이해하는지는 모르겠어요.
근데 확실한 건 몽이 덕분에 베팅 수익률이 엄청 올랐다는 거죠.
혹시 다른 분들도 비슷한 경험 있으신가요?
우리집만 이상한 건 아니겠죠?
댓글로 신기한 반려동물 얘기들 들려주세요!
지금 몽이는 마당에서 낮잠 자는 중인데, 오늘 저녁 경기도 기대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