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손목 부상으로 게임을 그만둘 뻔했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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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잇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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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병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이 글을 쓰고 있어.
손목터널증후군 초기 진단을 받았거든.
의사 선생님이 "게임 그만두세요"라고 하시더라 ㅋㅋ 솔직히 말하면, 이미 예상하고 있던 일이었어.
요즘 들어 마우스만 만져도 손목에 찌릿한 통증이 올라오고, 심할 때는 새끼손가락까지 저려왔으니까.
그런데 포기할 수는 없잖아?
게임이 내 유일한 취미인데.
그래서 유튜브 뒤지고 커뮤니티 돌아다니면서 해결책을 찾아봤어.
그러다가 발견한 게 바로 '암 에이밍(Arm Aiming)' 이라는 거였어.
간단히 말하면, 손목은 마우스패드에 고정시켜두고 어깨와 팔꿈치 관절을 이용해서 마우스를 움직이는 기법이야.
"에이 설마 그런 게 효과가 있겠어?" 싶었는데, 절망적인 상황이니까 뭐라도 시도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지.
와...
정말 지옥이었어 ㅠㅠ 평소에 800 DPI로 게임하던 내가 갑자기 400 DPI로 낮추고 팔 전체를 휘둘러가며 마우스를 움직이려니까 완전 헬모드.
롤에서 스킬 못 맞추는 건 기본이고, FPS 게임에서는 적이 눈앞에 있는데도 못 잡겠더라고 ㅋㅋㅋ 친구들이랑 듀오하는데 "야 너 오늘 뭐야?
왜 이렇게 못해?" 소리 듣기 일쑤였어.
그래도 손목 아픈 것보다는 낫다 생각하고 꾹 참고 연습했지.
대략 열흘 정도 지났을까?
어느 순간부터 마우스가 내 손의 연장선처럼 느껴지기 시작하더라고.
그리고 가장 놀라운 변화는 게임을 4-5시간 연속으로 해도 손목이 전혀 아프지 않다는 거였어!
예전에는 1시간만 해도 손목 마사지기 찾고 있었는데 말이야.
지금은 오히려 예전보다 에이밍이 더 정확해졌어.
큰 움직임은 어깨로, 세밀한 조준은 손가락으로 분담하니까 훨씬 안정적이야.
무엇보다 의사 선생님이 "많이 좋아졌네요.
이대로 유지하세요"라고 하시더라고 ㅎㅎ 손목 아프다고 진통제 먹으면서까지 게임하고 있는 사람들, 진짜 한 번만 시도해봐.
처음 2주가 고비야.
그것만 넘기면 새로운 세상이 열릴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