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후배가 추천해준 '힐링 게임' 3달 해본 결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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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터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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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정말 부끄러운 고백을 하나 해볼까 해요.
저는 42살 평범한 주부입니다.
중학생 딸 하나 있고, 남편은 회사원이고, 저도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어요.
솔직히 저는 그동안 게임이라는 걸 정말 이해할 수 없었거든요.
남편이 주말에 컴퓨터로 뭔가 하고 있으면 "그 나이에 게임이나 하고 앉아있어?" 이런 식으로 구박했었어요 ㅋㅋ 딸이 친구들과 게임 얘기할 때도 "공부는 안하고 게임 얘기만 하네" 하면서 눈살 찌푸리던 그런 엄마였습니다.
제 일상이 어땠냐면요, 아침 6시 기상해서 가족 아침 챙기고, 파트타임 일 나가고, 돌아와서 저녁 준비하고, 설거지하고, 빨래 개고...
뭐 다들 아시는 그런 루틴이죠.
여가시간?
그런 거 없어요.
있다고 해도 드라마 보거나 독서하는 게 전부였고요.
그런데 지난 봄에 일하는 곳에서 만난 20대 후배가 있어요.
되게 착한 애인데, 어느 날 쉬는 시간에 폰을 보면서 혼자 "와!
떴다!" 하고 좋아하는 거예요.
뭔가 보니까 화면에 반짝반짝한 게 나오면서 귀여운 캐릭터가 춤추고 있더라고요.
"언니, 이 게임 정말 귀여워요!
스트레스도 풀리고 힐링돼요!" 하면서 자꾸 권하는데, 그때는 "아이고, 나는 그런 거 잘 모르겠어~" 하고 넘어갔었어요.
근데 그날 밤에 딸이 학원 가고 남편이 야근해서 집에 혼자 있게 됐는데, 갑자기 심심한 거예요.
"그 애가 그렇게 재미있다고 했는데...
뭐가 그렇게 좋다는 거지?"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몰래몰래 플레이스토어 들어가서 후배가 하던 그 게임을 찾아서 설치했어요.
"잠깐만 봐볼까?" 하는 마음이었죠.
처음에 실행하니까 튜토리얼이 나오면서 "환영합니다!" 이런 메시지가 뜨는데, 솔직히 "뭐야 이거?
유치하네" 했어요.
그런데 뭔가 계속 따라서 하게 되더라고요.
터치하면 캐릭터가 움직이고, 미션 완료하면 보상 주고...
특히 "가챠"라는 걸 처음 돌려봤을 때의 그 느낌!
화면이 휙휙 돌아가면서 "축하합니다!
레어 캐릭터 획득!" 이런 게 뜰 때 정말...
뭔가 복권 당첨된 기분이었어요.
"어?
이거 생각보다 재미있네?" 하면서 계속하다 보니 어느새 밤 12시가 넘어있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완전 다른 사람이 되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출석 체크하고, 밥 하면서도 한 손으로 게임하고, 버스 기다리면서도 게임하고...
화장실 갈 때도 폰 꼭 챙겨서 "체력 다 써야지" 하면서 던전 클리어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됐지?" 싶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심각한 건 과금 문제였어요...
처음에는 "무료로만 할 거야!" 다짐했는데, 그게 얼마나 허황된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어요.
"한정 이벤트 패키지 9,900원" 이런 거 보면 "이것 정도는 괜찮지..." 하면서 결제 버튼을 누르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한 달에 80만원 정도 쓰고 있어요.
"마지막이야, 정말 마지막!" 하면서 신용카드 꺼내는 게 이제는 숨 쉬는 것처럼 당연해졌어요.
남편한테는 "딸 학원비 추가로 나왔어", "마트에서 필요한 것들 샀어" 이런 식으로 둘러대고 있고요...
언제부터 이런 거짓말쟁이가 됐는지 저도 모르겠어요.
어제는 정말 아찔한 순간이 있었어요.
새벽 3시에 침대에서 게임하고 있는데 옆에서 자던 남편이 "여보, 불빛이 자꾸 깜빡거리는데 뭐야?" 하면서 일어나는 거예요.
깜짝 놀라서 폰을 베개 밑에 숨기고 "잠이 안 와서 시계만 봤어" 했는데, 남편 표정이 의심스럽더라고요.
요즘 들어 남편이 이상하게 눈치채기 시작했어요.
카드 명세서 보면서 "구글결제, 앱스토어결제가 왜 이렇게 많아?
이게 다 뭐야?" 하고 따져 묻고...
그제야 정신 차리고 계산해보니까 지난 3달 동안 거의 250만원을 써버린 거예요.
정말 현실감이 없었어요.
"내가 정말 이렇게 썼나?" 싶어서...
지금 집안 분위기가 정말 어색해요.
남편은 저를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딸은 "엄마 요즘 폰에만 빠져있네" 하면서 삐져있고...
그런데 제일 무서운 건, 아직도 게임을 멈출 수가 없다는 거예요.
"오늘부터는 절대 안 한다!" 다짐해놓고도 폰만 보면 자동으로 게임 아이콘을 터치하고 있어요.
"로그인만 하고 끌게" 하다가 어느새 2시간이 훌쩍 지나있고요.
혹시 이런 상황에서 빠져나오신 분 계시나요?
어떻게 하면 이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이러다가 정말 가족들과의 관계까지 망가질까봐 걱정이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