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햄스터가 숨겨온 충격적인 비밀능력.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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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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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진짜 이거 말해도 믿을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고민하다가 그냥 써본다.
우리 집에 '땅콩이'라는 골든 햄스터 한 마리가 있거든?
2년 전에 데려왔는데, 그냥 평범한 햄찌였어.
쳇바퀴 돌리고, 볼주머니에 사료 잔뜩 넣고 다니고, 밤에 우다다 뛰어다니고...
근데 작년 겨울부터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최근에 와서야 깨달았어.
이 녀석이 축구 경기 결과를 예언하고 있었던 거야!
내가 축구 중계 보는 걸 좋아해서 챔피언스리그는 빠짐없이 챙겨보는데, 땅콩이가 경기 시작 1시간 전쯤부터 묘한 패턴을 보이기 시작했거든.
처음엔 그냥 신경 안 썼는데, 몇 번 연속으로 같은 행동이 반복되니까 눈치챘지.
땅콩이만의 독특한 예측 방식이 있더라고.
경기 전에 물병 앞에서 서성거리다가 왼쪽 구석으로 가면 홈팀이 승리해.
오른쪽으로 가서 잠들어버리면 원정팀이 이기고.
물병 앞에서 계속 머뭇거리면서 못 정하겠다는 듯이 왔다갔다하면 비기거나 박빙 경기가 나와.
지금까지 기록해놓은 걸 세어보니까...
총 41경기 중에서 37경기를 정확히 맞혔어.
성공률이 무려 90%야!
더 신기한 건 땅콩이도 오직 챔스에만 이런 모습을 보인다는 거지.
K리그나 EPL 틀어놔도 그냥 평소처럼 쳇바퀴만 돌고 있어.
컵대회도 테스트해봤는데 완전 무반응이더라?
역시 프리미엄 대회만 알아보는 안목이 있나 봐 ㅋㅋ 형들한테 이 얘기했더니 "너 요즘 스트레스 받냐?" 이러면서 안 믿더라고.
그래서 직접 보여줬더니 다들 입 벌리고 신기해하면서 "땅콩아 오늘 뭐야?" 하고 물어봐.
문제는 땅콩이가 원래 소심한 성격이라 사람이 많으면 굴 속에 숨어버린다는 거야.
조용한 환경에서 혼자 있을 때만 그 신비한 능력을 발휘하거든.
아, 그리고 또 하나 발견한 게 있는데!
경기 당일 아침에 땅콩이가 해바라기씨 먹는 개수가 경기 총 득점과 비슷해.
이 정도면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정확하지 않아?
요즘은 배팅할 때 땅콩이 의견부터 물어보고 결정하고 있어 ㅎㅎ 덕분에 요즘 용돈벌이 쏠쏠하게 잘 되고 있고.
혹시 너네도 집에서 키우는 애들이 이런 특별한 재능 보인 적 있어?
스포츠 말고도 다른 분야에서 예언 능력 발휘하는 반려동물 있으면 후기 좀 공유해줘!
지금 땅콩이는 쳇바퀴 위에서 고민에 잠긴 표정으로 앉아있는데...
내일 경기는 또 어떤 예언을 해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