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삼색이가 축구 도박사가 되어버린 현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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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계열쓰레기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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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이거 진짜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 들어보세요.
저희 집에 '보리'라는 삼색 고양이 한 마리 있어요.
평소에는 전형적인 츤데레 고양이였거든요?
밥 줄 때만 다가오고, 평상시엔 높은 곳에서 저 멀리 내려다보면서 인간들 관찰하는 그런 스타일.
그런데 이번 EPL 시즌 들어서부터 완전 이상해졌어요.
제가 축구 관련 영상 보거나 배팅 사이트 들어가면 어디서 나타났는지 옆에 앉아있음.
신기해서 관찰해봤더니 패턴이 있더라고요.
맨시티 로고 보고 꼬리 흔들면 그날 맨시티 승리.
아스날 경기 정보 볼 때 하품하면 무승부나 패배.
리버풀 선수들 나오면 갑자기 그루밍 시작하는데, 이때 리버풀 배팅하면 거의 적중이에요.
처음엔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계속 맞아떨어지니까 이게 뭔 일인가 싶더라고요.
결정적인 순간은 아스날 vs 첼시 경기였어요.
경기 시작 2시간 전쯤 보리가 갑자기 제 책상 위로 올라와서 마우스패드 위에 앉아버린 거예요.
평소 절대 안 하던 행동이라서 신경 쓰이긴 했는데, 그냥 첼시에 돈 걸었거든요.
근데 보리가 자꾸 저를 째려보면서 야옹야옹거리는 거예요.
"혹시 아스날이야?" 했더니 바로 조용해짐 ㅋㅋㅋ 급하게 배팅 바꿨는데 진짜 아스날이 3-1로 이기더라고요.
그 이후로 완전 보리 신봉자가 됐습니다.
지금까지 통계 내보니까 42경기 중에 36경기 적중.
성공률 85.7%인데 이게 정상인가요?
친구들한테 얘기하니까 다들 미쳤다고 하더라고요.
"고양이가 축구를 뭘 안다고?" 이러면서.
그런데 요즘엔 그 친구들이 매주 주말마다 저희 집에 와서 보리 리액션 보려고 해요 ㅋㅋㅋ 더 웃긴 건 보리가 오직 프리미어리그에만 관심 보인다는 거예요.
챔피언스리그 틀어놔도 쳐다보지도 않고, 라리가나 다른 리그는 아예 무반응.
근데 EPL 음악만 나와도 어디 있던 바로 나타남.
어제는 테스트해봤는데, 토트넘 로고 보여주니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요.
그래서 토트넘 피하고 상대팀 골랐더니 또 적중 ㅋㅋㅋㅋ 이제 동네에서도 소문났어요.
"축구 예언하는 고양이 있는 집" 이렇게 불림.
심지어 옆집 아저씨는 매주 토요일마다 보리 의견 물어보러 와요.
본인은 그런 관심받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은데 말이죠.
사람들 오면 방 안으로 숨어버려요.
정말 신기한 게, 경기 결과 맞추는 것도 그렇지만 경기 스타일까지 예측해요.
보리가 흥분해서 돌아다니면 골 많이 나오는 경기.
조용히 앉아서 그루밍하면 수비적인 지루한 경기.
창밖 쳐다보면서 멍때리면 연장전 가능성 높음.
이런 식으로 나름의 법칙이 있더라고요.
솔직히 아직도 이게 진짜 예지 능력인지 아니면 제가 착각하는 건지 확신은 못 하겠어요.
하지만 돈은 계속 따고 있으니까 일단 믿고 가는 중이에요 ㅎㅎ 혹시 다른 분들도 반려동물이 이상한 능력 보인 적 있나요?
진짜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예요!
지금 보리는 햇살 받으며 낮잠 자는 중인데, 이번 주말에도 또 어떤 신박한 예측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