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개가 야구 예언자라서 이제 동네 유명인 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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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특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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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혹시 믿어주실지 모르겠는데...
진짜 미친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저희 집 비글 '초코'가 야구 경기 결과를 예측한다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거든요?
아니 처음에는 저도 완전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진심으로 초코 말만 듣고 베팅하고 있어요 ㅋㅋㅋ 일의 발단은 이거였어요.
제가 원래 야구광이잖아요?
KBO 시즌 내내 틈틈이 베팅도 하고 그러는데, 어느 날 초코가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 거예요.
평상시엔 제가 스마트폰만 만져도 산책 가자고 난리치던 애가, 베팅 사이트 들어가 있을 때만큼은 조용히 제 옆에 앉아서 화면을 빤히 쳐다보는 거예요.
"뭐지?
이상하네?" 했는데, 더 기가 막힌 건 그 다음이었어요.
LG vs 기아 경기였는데, 초코가 갑자기 일어나더니 제가 놔둔 야구공을 물고 왔다 갔다 하는 거예요.
그러다가 기아 로고가 그려진 제 모자 앞에 공을 떨어뜨리더라고요.
"혹시...?" 하는 마음에 기아 승리에 3만원 걸어봤더니, 진짜로 기아가 대승을 거뒀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우연이겠지" 했죠.
근데 그게 계속 이어진 거예요.
다음 경기에서는 초코가 자기 사료 그릇을 뒤집어서 엎어놓더니 꼬리를 바닥에 끌고 다니는 행동을 보였어요.
제가 나름 해석해보니 "언더" 느낌이 들어서 총 득점 언더에 베팅했더니 또 적중!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초코 관찰 일지를 작성하기 시작했어요.
2달 넘게 지켜본 결과, 초코만의 독특한 신호 패턴을 발견했답니다: • 꼬리 살랑살랑 + 앉기 = 홈팀 우세 • 뒷다리로 서서 앞발 들기 = 원정팀 승리 징조 • 장난감 숨기기 = 저득점 경기 • 멍멍 두 번 짖기 = 고득점 폭발 게임 • 바닥에서 뒹굴기 = 접전 끝에 한 점 차 승부 가장 소름끼쳤던 건 지난주 플레이오프 때였어요.
초코가 경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계속 현관문 앞에서 맴돌더니, 야구 글러브를 물고 와서는 제 발치에 내려놓고 눈을 반짝반짝 빛내는 거예요.
"오늘은 뭔가 크게 터지겠구나" 싶어서 평소보다 배로 베팅했는데, 정말 9회 투아웃에서 만루 홈런이 터져 나왔어요!
현재까지 초코 픽 따라한 경기 수는 42경기.
이 중에서 34경기를 맞췄어요.
무려 80% 넘는 적중률이라니...
웬만한 전문가보다 낫잖아요?
이제는 동네 아재들이 경기 있는 날마다 우리 집 앞에서 서성거려요 ㅋㅋ "야, 오늘 초코 어떻게 나와?" 이러면서요.
어제는 아예 개껌이랑 간식을 들고 와서 초코한테 뇌물 주려는 아저씨도 계셨어요 ㅎㅎ 초코는 그런 관심에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여전히 자기 할 일만 하고 있어요.
오늘도 테스트 삼아 두 개 간식을 바닥에 놓고 각각에 팀 스티커를 붙여놨더니, 초코가 망설임 없이 하나를 선택하더라고요.
그 팀이 오늘 경기에서 또 이겼다는 건 말할 필요도 없겠죠?
정말 신기한 일 아닌가요?
혹시 여러분 중에도 이런 특별한 능력 가진 반려동물과 함께 사시는 분 계실까요?
아니면 이게 다 제 착각이고 초코가 그냥 운이 좋은 걸까요?
ㅋㅋ 지금 초코는 소파에서 배 뒤집고 자고 있는데, 내일은 또 어떤 신기한 예측을 보여줄지 벌써 궁금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