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페르시안 고양이가 베팅 고수인 것 같은데 이거 정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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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정말 믿기 어려운 상황이라 이렇게 글 올리게 됐어요.
저희 집에는 '구름이'라는 5살 페르시안 고양이가 있거든요.
원래 완전 도도한 성격이라 평소엔 혼자 놀기 바쁘고, 사람 일에는 전혀 관심 없는 그런 아이였어요.
그런데 몇 달 전부터 이상한 현상이 시작됐어요.
제가 유럽 축구 보려고 TV 틀면 어디선가 나타나서 소파 위에 딱 자리 잡는 거예요!
처음엔 그냥 우연인 줄 알았죠.
근데 패턴을 보니까 진짜 신기한 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만 반응하더라고요.
분데스리가나 세리에A 볼 때는 완전 무관심인데 EPL만 나오면 눈이 번쩍!
첫 번째 발견은 토트넘 vs 리버풀 경기였어요.
구름이가 계속 텔레비전 앞에서 앞발로 바닥을 긁적긁적하는 거예요.
마치 뭔가 파묻으려는 것처럼요.
"혹시 골이 많이 나올까?" 싶어서 오버 베팅 했는데...
진짜로 3-3 무승부로 6골이 터졌어요!
그 다음엔 더 확실해졌어요.
첼시 경기 때 구름이가 갑자기 꾸르륵 소리를 내면서 배를 깔고 누웠거든요.
직감적으로 "아, 첼시가 안 좋겠구나" 싶어서 상대팀에 걸었는데 정말 첼시가 졌더라고요.
이제는 구름이만의 신호체계를 파악했어요: - 꼬리 세우고 활기차게 돌아다니기 = 홈팀 승리 - 웅크리고 졸린 표정 짓기 = 원정팀 우세 - 털 그루밍 열심히 하기 = 박빙승부 - 장난감 물고 와서 떨어뜨리기 = 대량득점 예고 가장 소름끼쳤던 건 아스널 vs 맨체스터 시티 경기예요.
경기 2시간 전부터 구름이가 현관문 앞에서 서성거리는 거예요.
마치 누군가 올 걸 기다리는 것처럼요.
"오늘은 뭔가 특별하겠다" 생각해서 핸디캡까지 크게 베팅했죠.
결과는 맨시티 4-1 대승!
지금까지 구름이 신호를 따라한 경기가 총 52경기인데, 이중 44경기를 맞혔어요.
84.6% 적중률이라니...
이거 진짜 우연의 일치일까요?
동네 친구들이 처음엔 "너 진짜 이상하다"며 비웃었는데, 몇 번 같이 보고 나선 "구름이 오늘 뭐라고 하냐?"고 연락 올 정도예요 ㅋㅋ 어제는 실험을 해봤어요.
두 개의 간식을 양쪽 끝에 놓고 "구름아, 첼시면 왼쪽, 아스널이면 오른쪽!" 했더니 바로 오른쪽으로 가더라고요.
아스널이 실제로 이겼답니다.
정말 동물들에게 이런 예지능력 같은 게 있는 걸까요?
아니면 제가 너무 의미부여를 하는 건까요?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댓글로 알려주세요!
구름이는 지금 창틀에 앉아서 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내일 경기는 또 어떻게 예측할지 궁금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