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위크 모델 캐스팅에서 떨어진 이유가 "이마가 너무 작다"였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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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신주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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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어이없는 일을 겪어서 여러분한테 공유하고 싶어요ㅠㅠ 저 프리랜서 스타일리스트로 일하고 있는데, 이번에 한 패션 브랜드에서 캠페인 모델 오디션 본다고 해서 용기내고 지원했거든요?
사실 저 어릴 때부터 이마 때문에 진짜 고민이 많았어요.
친구들은 다 시원하게 올백도 하고, 가르마도 자유자재로 바꾸는데 저만 이마가 손바닥만해서...
"야 너 이마 진짜 귀엽다ㅋㅋ 아기같아" 이런 말 들을 때마다 속으로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몰라요.
그래서 지금까지 볼륨 있는 앞머리, 사이드뱅으로만 살아왔죠.
헤어샵 가면 "이마 라인 살려서 스타일링 해드릴까요?" 이러면 바로 "아니요!" 하고 거절하고...
근데 이번 오디션 준비하면서 메이크업 아티스트 언니가 "한 번만 올백으로 해보자"고 하는 거예요.
저는 진짜 싫었는데 언니가 워낙 고집이 세서 결국 머리 다 뒤로 넘기고 갔어요.
오디션장 들어가자마자 심사위원들 시선이 확 집중되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아 망했다, 역시 이마 노출은 답이 없구나' 생각하면서 우울해졌는데...
결과 발표할 때 한 디렉터분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아쉽게도 이번 컨셉에는 맞지 않네요.
저희가 찾는 건 좀 더 임팩트 있는 이마 라인인데, 너무 정형화된 미인상이에요." 저는 그 순간 정말 당황스러웠어요.
정형화된 미인상이라니?
나중에 따로 말씀해주시길 "요즘 해외에서는 독특하고 개성 있는 이마 라인이 트렌드"라면서 "당신은 너무 완벽해서 오히려 밋밋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집에 와서 거울 보면서 진짜 울컥했어요.
그동안 콤플렉스라고 생각했던 작은 이마가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거였던 거죠.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너 진짜 몰랐어?
우리 항상 네 이마 부러워했는데ㅋㅋ 인형같다고 했잖아" 하는 거예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동안 받은 칭찬들이 다 진심이었던 것 같아요.
결국 다른 브랜드 오디션에서 "클래식한 아름다움"이라는 컨셉으로 합격했고, 지금은 당당하게 다양한 헤어스타일 도전하고 있어요.
정말 신기해요.
내가 숨기려고 했던 게 오히려 나만의 시그니처였다니!
혹시 자신의 외모 때문에 위축되어 있는 분들 계시면, 정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시길 추천드려요.
세상은 생각보다 다양한 아름다움을 원하고 있거든요✨